전북, 소방정 ‘새만금119호’ 취항

국내 소방정 최초 선체요동 제어시스템 장착

2016-12-01     윤성규 기자

전라북도 바다의 안전을 책임질 화재진압‧구조‧구급 전용 선박이 서해를 누빈다. 전라북도(지사 송하진)는 최근 ‘새만금119호’ 건조 작업을 모두 마치고 오는 12월2일 취항식을 거쳐 현장에 본격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내 처음 도입한 소방정은 도 서해안 항‧포구와 도서지역의 선박 화재 및 수난사고 등 해양 재난에 대한 대응 능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 1월부터 약 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조했다.

‘새만금119호’의 크기는 전장 30.7m, 폭 5.4m, 깊이 2.5m로 64톤급이며 승선정원은 14명이다. 선체는 가볍고 부식에 강한 고장력강과 알루미늄 합금재를 함께 사용하고, 엔진은 기동성이 요구되는 소방정 특성에 맞도록 1800마력짜리 고속 디젤엔진 2개를 장착했다.

추진기는 수심이 얕고 어장이나 그물 등 장애물이 많은 서해 연안 운항에 적합하고, 속도 및 방향 전환이 빠르며, 수상 인명구조 시 대원 및 요구조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국내 소방정 최초로 선체요동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장착해 횡동요가 줄어 고속 선회시 안전성을 확보했고 15%의 연료 절감 효과와 선속 약 2노트 증가해 기동성을 높였다.

이 같은 제원에 따라 새만금119호는 최대 약 29노트(시속 54km 가량)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분당 4000ℓ의 소화수를 방사할 수 있는 고성능 소방펌프 2대와, 포소화설비, 인명구조장비, 구급장비 등 83종 395점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1톤급 고속보트도 탑재하고 있다.

새만금119호는 도내 항만 물동량이 많은 군산 비응항 관공선 부두에 배치하고 소방정대는 항해사 3명, 기관사 3명, 구조구급대원 9명 등 총 15명이 3교대제로 근무를 실시한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이번 새만금119 소방정이 취항하면서 점차 새만금의 발전으로 인한 각종 사회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소방력을 보강하는 데 더욱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취항식은 오는 12월2일 오전 11시 군산 비응항 관공선 부두에서 열린다. 송하진 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경과보고‧축사와 테이프 커팅, 소방정 순시 및 시범방수와 시승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도내 선박화재 및 재산피해는 ▲2011년 6건, 7625만2000원 ▲2012년 9건, 1명 부상, 2억5867만천원 ▲2013년 3건, 4371만원 ▲2014년 3건 4495만8000원 ▲2015년 5건, 5018만7000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