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시설협회 ‘소방시설 내진설비 품셈’ 개발

협회와 서울시 내진설비 품셈 5개 품목 12종 공동 개발

2018-08-31     윤성규 기자

한국소방시설협회(회장 김태균)와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소방시설 내진설비 5개 품목 12종의 품셈을 공동 개발했다고 8월3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소방시설 내진설비 품셈은 흔들림 방지 버팀대 4개 품목 10종, 소방펌프 내진스토퍼 1개 품목 2종으로, 지난 2월부터 7개월 동안 ▴전문기관 협의 ▴전문기관 및 시공사 등과 합동실사 ▴민-관 품셈 전문가 참여 회의를 통해 마련됐다.

소방시설협회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 관련 업계(시공사, 설계사 등) 등과 관련 법률 검토, 개발종별 및 규격 등 총 5회 걸쳐 의견을 수렴했다.

또 서울시, 시공사 등과 합동으로 내진설비 설치현장 11곳을 방문해 설치과정별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했다.

개발된 품셈에 대해 소방 관련 전문가, 설계업체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원가조정 거버넌스 회의를 통해 객관성도 확보했다.

특히 품셈개발 시 안전시공 조성요소(설치장소의 위험요소 제거, 안전고리 설치 등)와 시공품질 향상요소(시공 전 설계서 검토, 자재검수 등)를 고려해 설치시간 추가 등 현장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품셈은 지난 8월30일부터 서울시에서 발주되는 건축물 중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의2에 따라 설계되는 건축물 등에 적용된다.

지난 2016년 1월 소방시설에 대한 법적기준 강화로 소방시설 내진설계가 의무화돼 자재비는 반영됐다.

하지만 발주처 및 설계사의 설치비 미반영, 설치비 임의적용 등 내진설비 공사비 산정기준 부재로 발생된 시장 거래가격 혼선, 발주처와 시공사간 공사비 산정 등 분쟁들이 발생했다.

품셈개발을 통해 위와 같은 분쟁해결은 물론 안전시공과 시공 품질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협회와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안호 계약심사과장은 “이번 소방시설 내진설비 품셈 개발로 서울시 건축물의 안전과 품질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 지자체로도 전파돼 전 공공부분에서 지진 등 재난사고 예방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안호 과장은 또 “앞으로도 공사비 산정기준이 없거나 불합리한 공정은 발굴, 개선해 공사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소방시설협회 회장은 지난 7개월 동안 소방시설 내진설비 품셈 개발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준 서울시와 회의에 참여한 여러 전문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이번 품셈 개발을 시작으로 소방시설 설치 품질과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소방공사 표준품셈 제도’ 도입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