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전 세계를 항해하고 있는 우리나라 선원들이 손쉽고 신속하게 의료상담 및 의료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위성전화 32#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월31일 밝혔다.

위성전화 32# 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산시 소방본부가 지난 7월부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24시간 지도의사가 대기하면서 선박의료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월17일 오전 10시경 태평양 공해 상에서 캐나다로 항해 중인 선박의 발전기가 폭발해 기관장이 얼굴, 목, 손 등에 1~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은 위성전화 32#를 통해 부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도움을 요청했고 대기 중이던 지도의사의 의료지도를 통해 화상 처치, 투약지도, 드레싱 등 응급처지를 할 수 있었다. 이후 환자는 상태가 호전되어 캐나다 도착 후 간단한 병원치료를 받았다.

먼 바다를 항해 중인 선박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육지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 선박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는 필수적이다.

위성전화 32# 시스템은 선박에서 32# 위성전화를 하면 해사위성과 KT금산지구국을 거쳐 부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119’와 ‘1339’ 통합 이후 지난 3개월 동안(2012년 6월22일~9월30일) 171건/95명에 대한 32#선박의료지도 서비스가 이뤄졌다. 이는 월평균 52건으로, 통합 전 월평균 47건에 비해 10%가 증가했다.

이와 같은 의료지도 및 의료상담 증가에 따라 부산시 소방본부는 위성전화 32#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에 외에 부산소방본부 홈페이지(http://119.busan.go.kr) 우측에 ‘선박의료지도(32#)’란을 마련하여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동성 부산소방본부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선원들이 먼 바다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손쉽게 의료상담이나 응급처치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 및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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