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전수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11월19일 필리핀의 마리오 몬테호(Mario G. Montejo) 과학기술부장관을 만나 ‘한-필리핀 정보화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필리핀 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사업 및 방재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MOU 체결은 필리핀 측이 IT 발전 및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강화 방안 마련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는 전자정부 강국인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필리핀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맹형규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필리핀 정부와의 인력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필리핀 정부가 추진 중인 ‘정부통합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비롯한 각종 전자정부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와 수주 가능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작년 말 태풍 ‘와시’로 큰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 민다나오섬(Mindanao I.)에 ‘산지돌발홍수 예·경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UN 태풍위원회(UNESCAP/WMO : World Meterological Organization) 방재분과 의장국으로 이번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줌으로써 국제사회의 신뢰를 높이는 한편 우리나라의 선진 재난안전 신기술의 해외진출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지돌발홍수 예·경보시스템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지에서의 돌발홍수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방재연구원 주관으로 개발한 홍수예측 및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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