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수상구조대가 겨울철 이색 축제 ‘북극곰수영대회’의 안전을 책임진다.

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오는 1월20일 오전 9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26회 북극곰수영대회’의 수상인명구조 등 안전 지원에 나선다고 1월18일 밝혔다.

북극곰수영대회는 영국 BBC가 세계 10대 겨울철 최고의 이색 축제로 선정한 행사 중 하나로, 올해 대회에는 2100여명이 참가하고 가족 및 관광객 등 2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본부 특수구조단(단장 백승기)은 매년 북극곰수영대회를 지원해왔으며 올해는 수상구조대원 13명 및 구조지휘선, 제트보트, 제트스키 등 16종 36점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특히 수상인명구조를 위해 해상에 119수상구조대를 배치하고 저체온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처치 및 긴급이송을 위한 구급차를 배치한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장에서는 ‘인명구조→응급처치→병원이송’으로 이어지는 ‘원스톱(one Stop) 안전관리’ 구조 구급체계가 구성돼 운영된다. 그리고 119구급대 차량 내부에 보온담요를 비치하고 히터를 가동해 이송 시 환자의 체온 유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저체온증은 낮은 기온에 노출되는 등 환경적 요인이나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 등으로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피부의 혈관이 열 손실을 막기 위해 수축하며 근육은 수축해 열을 발생시키려 한다. 몸을 떠는 현상은 체온이 32도까지 내려갈 때까지 지속되며 32도 아래로 내려가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지난 행사에서 저체온증, 다리경련,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참가자들을 구조해 즉시 조치했으며 대회 주최 측 및 관할 구청 등과의 긴밀한 협조로 특별한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이동성 부산시 소방본부장은 “물에 노출됐을 때 체온저하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특히 겨울바다의 찬물에 빠지게 되면 15분만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수영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저체온증 방지를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올해도 119수상구조대는 해양도시 부산의 해수욕장의 안전지킴이로서 해수욕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