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 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재난, 교통, 소방 등 종전 개별 분야별 교육에서 종합적인 체험교육 위주로 전환되고 정부 주도의 일회적인 방식에서 민간과 함께 지속적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안전문화는 어릴 때부터 습관을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서울 등 일부 대도시를 빼고는 어린이들이 안전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실정이다.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는 안전 체험시설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육’을 추진한다고 4월2일 밝혔다.

‘찾아가는 어린이 체험’은 재난안전(화재, 지진, 가정), 신변안전(성폭력, 유괴 예방), 교통안전(안전띠, 승하차)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량을 비롯해 승강기, 식품 안전 등 14개 체험 부스로 구성된다.

또 에어바운스, 슬라이더를 설치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높이고 체험 후의 느낌을 우산에 그리도록 해 경험을 배가시키는 ‘안전우산 만들기’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가 빈번함에 따라 통학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자 안전교육도 병행 실시키로 했다.

오는 4월5일 경남 창원시를 시작으로 전남 순천, 강원 영월, 전남 광양 등 어린이 체험 시설이 없는 17개 지자체에서 1~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체험에는 미취학 어린이‧초등학생들 10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행정부는 4월2일 오전 10시 서울재동초등학교에서 IBK기업은행, 손해보험사회공헌협의회, 현대자동차, 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함께 ‘어린이 안전 체험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일회적이고 이론 중심의 안전교육이 아닌 민간과 정부가 함께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생활문화를 만들어 가자는데 뜻을 같이 함으로써 이뤄졌다.

업무협약에 따라 안전행정부와 각 협력기관은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각 1억원의 어린이 안전교육 예산을 지원해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안전행정부는 안전 총괄 부처로서 국가 전체적인 안전체계 마련 뿐 아니라 어린이, 노약자, 여성 등 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체감형 생활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아이들이 통학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정복 장관은 또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가정, 학교, 거리 등에서 보호를 받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특히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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