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환경과학원은 5월1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정지궤도 환경위성 탑재체’ 공동개발계약 조인식이 개최한다.

개발계약은 환경위성 탑재체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미국 볼에어로스페이스사(BATC) 간에 체결되는데 오는 2017년 5월까지 환경위성 탑재체를 공동 개발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은 미래부, 해수부, 기상청과 공동으로 2018년 발사예정인 정지궤도 복합위성 사업에 참여해 동북아 및 한반도 기후·대기환경을 감시하는 환경위성 탑재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작년 9월 항우연과 개발협약을 맺고 지난 4월까지 해외입찰을 위한 제안요구서 작성과 공고, 제안서 평가와 계약협상을 완료하고 5월13일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정부는 환경탑재체 개발을 추진하면서 핵심기술 자립도를 현재 57%에서 오는 2018년 78%까지 높이기 위해 단순 구매가 아닌 실질적인 해외공동개발 형태로 개발을 추진했는데 이번 미국 BATC사와 계약에서 우주/환경분야 핵심기술의 자립화 전략이 반영돼 후속 위성은 국내 주도하에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우주 3만6000km 상공에서 지구 대기환경을 자외선과 가시광선의 1000여개 서로 다른 파장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최첨단 초분광영상 전자광학탑재체 기술 확보가 가능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은 급격한 산업화로 기후변화 유발 물질과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이러한 주변 국가들의 영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이용할 경우 그동안 취약했던 동북아 지역의 단기체류 기후변화유발물질과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및 장거리 이동현상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국민 건강에 유해가 되는 정보 제공 등 신속한 대국민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궤도 환경위성 관측 항목은 NO2, SO2, O3, HCHO, 에어로졸 등 기후변화유발 및 대기오염물질 군이다. 

이번 사업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추진 중인 TEMPO(2017 발사)과 Sentinel-4(2018 발사)와 함께 세계 3대 정지궤도 환경위성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는데 3개의 위성이 활용될 경우 기후-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많은 북반구내 주요 지역에 대한 관측과 함께 범지구적 대책 마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EMPO는 미국 NASA에서 추진 중인 북미 대륙 기후-대기환경 관측용 정지궤도 환경위성으로 사양 및 관측항목은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Sentinel-4는 유럽대륙 관측을 위해 유럽 ESA에서 추진 중이며 역시 우리나라와 관측항목 등 사양과 동일하다.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의 공동개발계약 체결을 계기로 환경위성개발의 기술적 기반이 더욱 공고해져 향후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반도 피해의 최소화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는데 크게 기여하는 한편 이미 확보하고 있던 고해상도 위성카메라 기술에 이어 우주/환경분야 핵심기술인 초분광영상 전자광학탑재체 기술 확보가 가능해져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고용창출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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