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민재 소방교의 미담이 6월13일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 하동소방서 김민재 소방교
김민재 소방교는 지난 6월5일 이갑승(남/70)씨가 새벽 모내기 중 이앙기와 같이 넘어져 두부출혈로 신고된 상황에서 출동했지만 환자는 돈이 없다며 병원가기를 거부했다.

이에 김 소방교는 환자를 설득해 하동 삼성병원으로 이송했고 멀리 있는 자식을 대신해 자비를 털어 병원비와 약값을 해결해 주고 배고프시다는 이갑승씨의 말에 식사까지 대접한 후 집으로 모셔다 드렸다.

이 미담은 격무에 바쁜 와중에도 끝가지 기다려서 책임감 있게 행동한 것은 물론, 병원비를 갚겠다고 하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극구 사양하는 모습에 감동한 이갑승씨의 딸 김희종(여/50)씨가 ‘경남소방본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남겨 뒤늦게 알려졌다.

김민재 소방교는 “각종 사고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는 구급대원으로서 농기계 현장을 출동할 때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떠올라 안타까움이 더하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칭찬받아 부끄럽고 이갑승씨의 쾌유소식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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