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는 풍성한 결실과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명절로 다른 때보다 많은 농산물을 소비되는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절이 지나면 남은 농산물을 보관하는 방법을 몰라 썩히거나 품질이 나빠져 버리게 되는 일이 생기기 쉽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9월22일 가정에서도 농산물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고 도민들에게 활용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에 따르면 사과와 배를 한 곳에 보관하면 사과에서 에틸렌가스가 발생해 배의 후숙이 빨라져 일찍 물러지는 등 품질이 급격히 나빠지기 때문에 장기 보관이 필요할 때에는 사과와 배를 격리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과일 하나 하나를 신문지로 쌓고 비닐에 넣어 냉장보관하면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토마토, 멜론 등도 에틸렌가스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혼합해서 보관하면 후숙이 빨라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 하는 것이 좋은데 냉장보관하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고, 포장박스는 개방하거나 중간 중간 환기 구멍을 뚫어준다.

가지는 낮은 온도에서 빨리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비닐에 담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애호박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고, 단호박은 신문지에 쌓아 실온 보관한다. 단호박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1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

버섯은 물이 닿으면 상하기 쉽기 때문에 랩에 싸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는 것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채소류 등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비닐로 쌓아 야채간에 보관하고, 수분이 부족하면 상하기 쉽기 때문에 봉지안에 물을 조금 뿌려주면 좋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최명규 원예작물팀장은 “단기간 동안 보관을 위해서는 가정에 있는 냉장고 등을 이용해 저장할 수 있지만 장기간 보관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가정에서는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가급적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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