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살인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패륜범죄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기윤 국회의원(새누리당, 안전행정위원회)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5년간 발생한 존속 살해 범죄는 287건으로 이는 일주일에 한 건씩 부모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라고 9월30일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발생한 존속 상해 범죄는 총 2193건으로 부모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사건이 연평균 4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8월말까지 존속 살해 33건, 존속 상해 229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2013년 8월까지 발생한 부모 살인 및 폭행 사건 2513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9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473건, 부산 223건, 경남 195건, 경북 162건 순이었다.

부모 살인 및 폭행을 포함해 모든 친족간 범죄에 대해 살펴보면 2008년 2만6019명이 검거됐으며 2009년 2만4302명, 2010년 2만171명, 2011년 1만8901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2만1751명이 검거돼 다소 증가했다.

2012년 검거된 2만1751명을 범죄유형별로 보면 살인 259명, 강도 23명, 강간 및 강제추행 520명, 절도 459명, 폭력 1만5712명, 지능(사기‧횡령‧배임‧통화위조 등) 1541명, 기타 3237명 등으로 나타났다.

강기윤 의원은 “이번 인천 모자 살인사건과 같이 패륜범죄는 상당수가 금전적인 문제에 기인한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취업난을 겪으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또 “패륜범죄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