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설공사업체에서 5년 남짓 근무해 온 김모 씨. 요즘 민원업무로 소방서를 찾을 때면 격세지감을 느끼곤 한다. 모든 민원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종합민원실’과 민원인이 호출하면 담당공무원이 현관 엘리베이터 앞으로 마중을 나오는 ‘시민섬김벨’ 때문이다.

김모 씨의 신입사원시절, 소방서 서너 곳을 찾아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많았으며 그때마다 민원업무별 층과 사무실이 달라 불편하고 늘 시간에 쫒겼다. 뿐만 아니라 숫기 없는 그에게 업무담당자를 몇 번씩 물어서 찾아야 하는 일도 고역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일선 소방서에 ‘원스톱종합민원실’과 ‘시민섬김벨’을 설치▪운영하면서 민원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스톱종합민원실’은 건축협의, 완비증명, 방염, 위험물 업무 등 모든 민원업무를 한 층 한 장소에서 일괄 처리하는 종합민원실이다.

2013년 9월 기준, 23개 소방서 중 19개 소방서에서 운영 중이며 나머지 4개 소방서는 2015년까지 완료해 소방서를 찾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섬김벨’은 1층 현관 엘리베이터 옆에 주요 민원 6종류의 벨을 설치해 민원인이 호출하면 담당 공무원이 안내하는 제도이다.

낯선 관공서를 찾은 민원인이 담당자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공무원이 먼저 민원인을 마중해 최상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원스톱종합민원실’이 2층에 위치한 13개 소방서에 모두 설치돼 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의 불편한 점을 적극 살펴 개선하고 시민보다 자세를 낮추는 일은 공직자가 의당 갖춰야할 덕목”이라며 “지난 2년(2011년~2012년) 전국 16개 시▪도 소방재난본부 청렴도 연속 1위 달성도 공직자로서 올바른 마음가짐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순경 본부장은 또 “올해도 더욱 정진하여 청렴도 1위를 사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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