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 이하 건설연)은 오는 11월8일 오후 2시40분부터 경기도 일산 본원에서 변단면 슬립폼 공법 공개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0월30일 밝혔다. 변단면 슬립폼 공법은 초장대 교량 건설에서 높이 400m 이상 콘크리트 고주탑 시공을 위한 공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변단면 슬립폼 시공기술의 국산화 및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세계최고의 한국형 변단면 슬립폼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공개 시연회를 개최한다.  

최근 콘크리트 시공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장대교량의 주탑은 재료의 가격이 비싼 기존의 철재(강재) 대신에 경제적인 콘크리트 주탑으로 대체됐다. 콘크리트 주탑의 건설에서 공기 단축과 고공에서의 인력 작업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기계화된 이동식 거푸집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이동식 거푸집 시스템은 운영 방법에 따라 ACS시공법(Auto Climbing form System method)과 슬립폼시공법(Slip form System method)으로 구분될 수 있다.

ACS시공법은 3∼4m의 한 층을 일괄적으로 시공하고 7일 정도 콘크리트를 양생(콘크리트 치기가 끝난 다음에 온도, 하중, 충격, 오손, 파손 등의 유해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충분히 보호 관리하는 것)한 다음, 거푸집을 올린다. 따라서 거푸집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으므로 고소 작업(높은 곳에서의 작업) 시 안전성 확보와 공사기간의 단축이 관건이 된다. 

슬립폼 시공법은 한번 조립된 거푸집으로 콘크리트 타설-양생-거푸집 올리는 작업(상승) 등 3가지 작업이 모두 동시에 쉼 없이 24시간 이뤄지고 별도의 거푸집 해체/조립 작업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전하고 신속한 공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초장대교량 건설 때 변단면 슬립폼 시공법이 최근 많이 도입되고 있다.

현재 초장대교량 건설을 위해 주탑 건설의 핵심 기술인 변단면 슬립폼 설계 및 시공 기술을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막대한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변단면 슬립폼 공법을 최근 개발했다.

이날 변단면 슬립폼 공법 공개시연회는 우효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이 환영사를,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전병국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송필용 초장대교량사업단장 그리고 윤여홍 ㈜청진건설 대표이사가 축사를 할 예정이다.

또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이 초장대교량 시공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한 후 변단면 콘크리트 타워 시공을 위한 슬립폼 가설장비 및 공법 개발 현황에 대해 김영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글로벌기술협력센터장이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발표내용에 대한 질의 및 응답 후 콘크리트 타워 시공 및 연구원이 개발한 슬립폼 공법에 대한 시연이 있을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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