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우리나라의 재난‧안전 기술개발과 관련된 대표적인 연구기관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연구도 진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는 11월13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16개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은 2013년 재난·안전 R&D 현황과 국내외 기술동향 및 기술수요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안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관별 연구성과의 공유와 향후 공동연구 진행 등에 힘을 같이 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안전행정부가 제작‧공유를 추진하고 있는 ‘생활안전지도’의 제작중인 콘텐츠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제작 중인 생활안전지도는 재난‧교통‧생활안전사고‧범죄정보 등 국민생활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 지도로 제작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상시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는 지난 4월5일 안전행정부 업무보고에서 제작 계획을 밝힌 뒤 8월28일 시범구축에 착수했으며 지난 10월24일에는 시범지역 15곳을 확정해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생활안전지도는 ‘교통안전’과 ‘사회안전’ 두 범주에 대한 정보가 소개된다. 교통안전과 관련해서는 시간대별 무단횡단 다발지역, 접촉사고 주의구역 등이 포함돼 있다.

사회안전과 관련해서는 여성 밤길 위험지역, 어린이 대상 범죄 위험지역 등이 포함돼 있다. 그 외에도 각 연구기관들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화학사고 도시지역 산사태, 화재사고, 식품안전, 재난경보 등에 대해 성과발표가 이어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재난발생시 사용자가 TV를 시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TV 전원을 제어해 재난방송 채널로 전환시키는 웨이크업(Wake-up) 송수신 기술을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화학물질 사고 발생시 지역의 기상자료와 결합해 그 위험성을 평가하고 사고대응 정보를 제공하는 화학물질정보 대응시스템과 생활 중 발생하는 화학물질 사고에 대해 응급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앱서비스에 대해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의 산사태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축물 각각의 용도(판매, 주거 등)에 적합하게 화제에 대응하고 거주자의 안전한 피난을 보장할 수 있는 맞춤형 화재대응 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표준과학원은 유해원소‧잔류농약‧항생제‧첨가물‧곰팡이‧독소 등 식품 유해성분을 인증할 수 있는 표준물질의 개발과 보급 사례를 소개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재난‧재해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안전한 사회’ 구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난‧안전 연구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재난‧안전 R&D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기관간 협력 추진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참석 연구시관 기관장 현황
국립연구기관(5곳)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김삼권(1956)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윤영균(1957)
한강홍수통제소 소장 박하준(1965)
국립기상연구소 소장 남재철(1959)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 여운광(1952)
출연 연구기관 등(11곳)
산업연구원 원장 김도훈(1957)
한국교통연구원 원장 김경철(1960)
한국환경 정책․평가연구원 국가기후 적응센터장 권영한(1957)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 정일호(1957)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략기획 본부장 함진호(1958)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 우효섭(1953)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원장 김진석(1958)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김규한(1946)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이기우(1951)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김재현(1957)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원장 문성준(1953)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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