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제30호 태풍 ‘하이옌(Haiyen)'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지원하기 위해 지역 내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해 성금 모금, 구호물품 모집, 자선 바자회 등 대대적인 활동을 펼친다고 11월20일 밝혔다.

인천시는 공무원 자율 성금모금, 인천 필리핀 커뮤니티 및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성금모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회 자선 바자회 추진, 지역사회 헌옷 모으기 운동, 기업체 구호 물품 후원 및 대형병원과의 연계를 통한 의료지원 등 지역 내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지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공무원 성금 모금액은 모금 완료 후 우선 필리핀에 전달하고 기타 종합대책 활동은 내달 20일까지 완료하고 모아진 성금 및 물품을 필리핀에 전달키로 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어려움에 처한 필리핀을 돕고 아울러 GCF를 비롯한 13개 국제기구를 유치한 국제도시의 위상에 걸 맞는 역할을 하기 위해 인천시에서 최초로 민관 유관기관 모두를 아우르는 자발적 활동이다. 이전까지 지원활동은 있었지만, 예비비를 사용하는 등 관주도적인 행사였다. 

지난 11월19일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MC) 발표에 따르면 사망 3976명, 부상 1만8175명, 실종 1598명의 피해와 물적 피해가 2억3600만 달러에 달하고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천시 자매우호도시인 알바이주는 도시 기간시설 파괴 등의 피해를 입었고 인접한 사마르주와 레이테주 주민을 포함한 1만명의 이재민이 알바이주 6개 시설에 분산 수용돼 있어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지난 11월19일 보내왔다.

필리핀 마닐라시, 알바이주와 자매우호결연이 체결돼 있는 인천시는 자매우호도시정상회의, 아시아권 공무원 인천연수, 의료지원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정부와 활발하게 교류중이다.

또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필리핀 교민들로 이뤄진 필리핀 커뮤니티의 활동도 활발하다. 시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2009년, 2011년, 2012년에도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구호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인천시 국제도시팀 간현수 팀장은 “GCF 유치도시로서 적극적인 국제적 역할과 기여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연재해로 고통 받고 있는 우호도시 필리핀 알바이주의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고자 이번 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인천시민들의 따뜻한 성의를 모아 필리핀 국민들에게 재기의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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