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독립적인 산업분야로 구분되지 못했던 소방산업이 국가통계체계로 정식 진입하면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됐다.

소방방재청(청장 남상호)은 26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소방산업 국가통계체계 진입방안에 대한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소방산업의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관련 업종을 구체화한 ‘소방산업 특수분류’를 통계청으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방산업은 날로 증대되는 중요성과 규모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산업분야로 등록되지 못해 체계적인 육성 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따랐다. 특히 소방산업 발전방향 설정을 위한 정책 수립과 소방산업 변화에 따른 연구 분석을 위해 기초 통계를 명확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과 소방산업기술원은 TF팀을 구성하는 등 소방산업 국가통계체계 진입방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이 결과 지난 18일 소방산업을 산업특수분류로 제정하는 내용으로 통계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산업특수분류는 ICT, 로봇, 디자인 등 국가경쟁력 제고와 관심이 증대되는 산업에 대해 종합적인 파악이 가능토록 한국표준산업분류를 재구성한 분류체계로 통계청의 승인을 거쳐 등록된다.

이번 소방산업의 특수분류 제정은 지난 1991년 에너지산업의 국가통계 특수산업분류 등록 이후 공간정보산업, 디자인산업, 사회서비스산업 등에 이어 14번째로 등재된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이 과정에서 소방산업을 기존 대분류 7개, 중분류 23개의 자체 분류를 대분류 9개, 중분류 21개, 소분류 38개로 수정ㆍ확정했다. 이 소방산업 특수분류에서는 ▲소방설계업 ▲소방공사업 ▲소방감리업 ▲소방관리업 ▲방염업 ▲소방제조업 ▲소방도매 및 소매업 ▲소방교육서비스업 ▲소방관련 기타 서비스업 등 9개의 큰 틀로 구분했다.

중분류와 소분류에서는 각 소방시설업을 일반과 전문으로 나누고 소방제조업은 소방제조업은 소방용품과 소방장비, 위험물 등으로 구분하는 등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분류를 설정했으며 각 분류에 따른 산업별 정의도 정립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소방산업이 독자산업으로 분류되면서 산업 영역의 성장 전망을 비롯한 경제적, 사회적 효과 등 정책효과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실효성을 가진 정책수립과 산업지원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방재청 소방산업과 관계자는 “소방산업통계조사의 국가승인통계 지정 기반 조성으로 공신력과 신뢰성을 갖춘 소방산업 통계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본격적으로 소방산업육성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방재신문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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