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송영길)는 시가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국제기준을 적용해 작성한 지속가능성보고서가 지난 11월26일 국제기구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등재됐다고 11월27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GRI 가이드라인에 맞춰 크게 조직 프로필과 경제․환경․사회정책, 그리고 도시정부의 특성을 고려한 공공정책의 5개 부분으로 구성되며, 이 안에는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설문으로 도출한 18개 정책이슈들이 포함됐다.

이 모든 정책이슈들에 대해 정책목표와 전략, 시스템, 성과와 보고라는 전 과정을 분석 평가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의 일반적 성과보고서와는 달리 지속가능성을 기초로 한 경제성장, 사회안정 및 통합, 환경보전 등을 주제로 다뤘으며,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 정책이슈 선정부터 진행단계 전과정에 3차례의 의견수렴 등 소통 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보고서의 객관성과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인천시에서는 오는 12월12일 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의 GRI 등재를 기념한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토론회에는 인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관련 국제기구인 UN지속가능발전센터, UNRCE가 참여하고 시민단체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발전 도시 인천’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지속가능발전 모델 도시에 걸맞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4년에는 인천시 맞춤형 지속가능발전 지표와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지표와 가이드라인이 개발되면 타 광역단체 등에 수범사례로서 지속가능성보고서 작성을 유도하는 한편, 지역 내 기업․공공기관 등에도 지속가능발전 정책수립의 토대를 제공 등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GRI에는 호주 멜버른,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스웨덴의 스톡홀름, 스위스의 취리히,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그리고 독일의 본 등의 도시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혹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도시들이다.

김상섭 인천시 환경정책과장은 “사실 지속가능성보고서는 작성할 의무도 없고 작성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불이익을 받는 것도 아니나 보고서를 내는 것은 벽을 문으로 만드는 하나의 실천”이라며 “경제와 사회, 환경이라는 단절된 사고의 벽을 허물고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간 상충적 이해의 벽을 허물어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의 조화와 균형의 문을 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의 첫 보고서가 부족한 점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창대한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실천이라고 하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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