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시․구․사업소에서 재난업무 및 시설물을 관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재난사고 사례 중심의 특별교육을 실시한다고 3월6일 밝혔다. 

예컨대 시설물 안전에 관계되는 직원들이 지난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의 발생원인과 대응, 복구 과정 등을 되짚어 보고 문제점과 개선 대책 등에 관해 토의해 봄으로써 평소에 유사한 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 방법을 숙지해 둘 수 있도록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에 실시할 사례 교육의 대상분야는 ▴공사장 가설물 낙하․붕괴 ▴공사장 안전관리 실패 ▴축대․옹벽 붕괴 ▴산불 ▴교량붕괴 ▴건축물 붕괴 ▴시설물․건축물 화재 ▴수변공사장 침수사고 ▴산사태 ▴가스폭발 ▴집회․공연․체육시설 붕괴 ▴하천 및 상수도 수질오염 등 총 12회에 걸쳐 재난유형별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교육엔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우면산 산사태,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노량진 배수지 공사장 침수사고,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등과 같이 큰 피해를 가져왔던 실제 사고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첫 교육은 3월6일 오후 2시부터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이 공사장 안전사고와 관련해 현대백화점과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있었던 공사 중 붕괴사고 등의 사례를 중심으로 사고 발생 시부터 수습, 사후조치까지의 전체 전개과정을 복기해보고 미흡했던 점과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강의한 후 참가자들과 토론한다. 

또 시에서는 경주리조트 붕괴사고(2월 17일)와 종로구 수표동 쪽방 화재사고(2월 17일) 등 일련의 재난사고 발생을 계기로 유사건축물과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공사장, 노후시설물, 축대․옹벽, 재난위험시설 등에 대한 해빙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안전실 도시안전과 김현식 과장은 “이번에 재난사고 사례 특별교육과정을 통해 시․구 안전관리분야 담당직원들의 시설물 안전점검과 재난사고 방지 업무역량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전보 인사 등으로 안전 관련 업무를 새로이 맡게 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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