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내 23개 모든 소방서에서 3교대 체제가 100% 실현된다. 시가 지난 2009년부터 6개년에 걸쳐 진행해온 2교대→3교대 체제가 완성되는 것.

서울시 소방 3교대 전면 시행은 현장출동인력 감축 같은 인위적인 인력 재구조로 구조의 질은 떨어지고 소방관들은 과로로 내몰리는 무리한 운영이 아닌 현장에 출동할 실질적인 신규인력을 증원하는 선진국형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서울시 소방공무원의 3교대 실시율(93%)이 전국 평균(97%)에 비해 다소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타 시‧도의 3교대 전환과는 다른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권순경)는 휴가‧교육 등으로 일시적으로 빠지는 인력까지도 고려해 올해 157명 증원을 끝으로 2009년부터 3교대 전환을 위한 소방공무원 총 1225명 증원을 완료한다고 3월11일 밝혔다.

지난 2009년 300명 증원, 종로소방서, 중부소방서, 강남소방서, 동대문소방서 모두 소방서 3교대 전환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총 1068명 증원, 19개 소방서가 3교대 전환을 완료했다.

올해 157명이 증원되면 나머지 노원소방서, 성북소방서, 은평소방서, 강북소방서 모두 4개 소방서도 3교대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3교대 체제가 정착되면 소방공무원들의 근로시간 단축(주 56시간)으로 피로도가 줄어 업무집중도가 향상되고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재난피해를 최소화해 시민들에게 더 질 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교대 근무자, 즉 24시간 맞교대 근무자는 일주일 근무시간이 84시간에 이르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으며 근무 피로도의 누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었다.

실제로 3교대 근무 전환이 인명사고 때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5분내 현장도착율’ 증가와 소방공무원 순직사고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5분내 현장 도착률’은 화재출동은 2.6%, 구급출동은 28.1%, 구조출동은 19.8%가 각각 향상됐으며 소방공무원 순직자 수도 같은 기간 대비 1/5로 감소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역 주민의 안전 욕구 해소를 위해 소방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방서가 없는 자치구인 성동구에 소방서 건립을 위해 2017년까지 예산 약 308억원을 투입해 ‘성동소방서’를 건립 추진 중이고 소방 수요 및 면적 대비 119안전센터가 부족한 도봉구에는 올해 말까지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쌍문119안전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기획조정실 정효성 실장은 “소방분야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든든히 다져나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2교대 근무로 인한 근무 피로도의 누적으로 소방공무원의 사기와 대시민 안전서비스 질을 저하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실질적인 소방력 강화를 통한 3교대 체제 전면 도입으로 시민의 안전한 삶과 재난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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