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원장 문성준)은 지난 4월부터 소방용품 제조업체가 합격표시를 자동 부착할 수 있도록 기존 평면형뿐 아니라 롤(roll) 형태의 합격표시도 함께 제공하기 시작해 6월2일부터는 롤 형태의 합격표시와 자동화 기계 사용을 통한 자동부착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어 시간과 인력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6월2일 밝혔다.

합격표시는 제조업체가 소방용품을 생산 후 기술원 검사를 통과했음을 인증하는 표식 마크로, 제품별 또는 일정 단위별로 부착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방염카페트, 스프링클러헤드를 제외한 대부분 소방용품에 대해 제조업체 직원들이 몇 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합격표시를 하나 하나 부착해 왔으나, 6월2일부터는 롤 형태의 합격표시와 자동화 기계 사용을 통한 자동부착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됐다.

기술원은 제조업체와의 제품생산성 향상을 위한 상담을 통해 합격표시 자동화 부착 방안을 논의한 결과, 합격표시 제조방법을 개선하고 고객이 검사신청 시 필요한 합격표시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유도등, 감지기, 지시압력계 등의 소방용품 합격표시 부착방법을 자동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조업체가 시설만 갖출 경우 타 품목에도 적용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의 합격표시 제조방법 변경은 기술원의 오랜 관행을 깬 작은 변화로 인해 산업체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제조업체의 다른 의견도 수렴해 합격표시를 미리 받는 업체의 경우 검사 신청 시 합격표시 교부를 동시 신청토록 해 합격표시 신청 대기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끔 절차를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검사 신청 후 기술원에서 접수 확인을 받은 다음 별도의 신청 단계를 추가로 거쳐 왔다.

이를 계기로 기술원은 제조업체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제품검사 접수 업무가 기술원 근무 시간 외에도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온라인 민원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 조치로 기술원은 제조업체에게 가상계좌 활용을 통한 검사 접수를 적극 권장하고 제도를 홍보키로 했다.

현재까지는 대부분 제조업체에서 업체별 계좌번호를 활용해 가상계좌 활용이 미비한 현실이다.

문성준 KFI 원장은 “가상계좌를 활용할 경우 해당은행에서 받는 데이터 처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술원 근무자 확인이 없어도 자동적으로 수수료가 납부돼 언제라도 검사 접수가 가능하다”며 “기술원은 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 및 애로점 해소를 위해 전 임원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사소한 문제점이라 하더라도 변화와 실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