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인공은 경남 하동소방서 직원 박경식(33) 소방관. 지난 11월7일 오후 8시 경 동네를 산책하던 중 인근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집으로 뛰어들었으나 부엌 쓰레기통에서 벽면으로 불이 번지고 있었다.

박 소방관은 복도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 3개를 가져와 화재를 초기 진압했다. 뿐만 아니라 부엌 옆방에 겁에 질려 이불을 덮어쓰고 있던 권모씨의 딸(여,21세)을 발견하고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박 소방관의 빠른 초동조치가 없었더라면 자칫 아파트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사실은 화재를 진압해 준 사람을 주변 주민들에게 수소문해 알게 된 집 주인 권모씨가 소방서에 전화하면서 알려졌다.

집 주인은 “박 소방관에 의해 초기에 신속히 화재가 진화돼 자칫 위험에 처해질 수 있었던 딸도 안전하게 됐고 재산도 보호할 수 있었다”며 “박 소방관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박 소방교는 “불이 나면 불을 끄는 것이 소방관 임무인데 비번일이라고 구경만 할 수 있냐”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