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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꽃길 출동로를 위해서는
구본근 하동소방서 서장
2015년 03월 25일 (수) 18:29:28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 구본근 하동소방서 서장
화재는 초기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한다 하더라도 화재피해가 막대하게 된다.  

화재발생 후 5분이 지나면 화염의 급속한 증가로 열과 연기에 의해 소방대원이 옥내진입이 어려워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속도가 늦어질 뿐만 아니라, 화재발생 건물이 사용불가능 할 정도로 훼손되고 인근건물로의 연소 확대 우려까지 발생하게 된다.  

도시지역은 낮 시간 때에는 소방출동로가 비교적 원활하지만, 봄을 알리는 봄 축제 행사장인 섬진강 일대 출동대원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현장까지 가는 도중 불법 주·정차 차량 및 비양심적인 운전자들로 인해 현장도착시간이 지연돼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경우이다.  

정해진 시간에 각자의 길로 가느라 바쁘겠지만, 뒤에 따라오는 구급차나 소방차가 자신과 상관없다는 이유로 무관심하게 차량을 운행하는 실정이다. 

요즘엔, 주차전쟁이라고 할 만큼 주차난이 심각하고, 여전히 얌체 운전자들이 존재하는 도로에서 소방차는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고 싸이렌만 울리며 애를 태운다. 

특히, 축제기간 섬진강 지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넓은 주차공간에 주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편의만을 생각해 집 가까이에 불법주차 하는 사람들로 인해 소방차가 갈 수 있는 길은 사라져간다. 

우리가 주차할 때 우리 집에 불이 날 경우 소방차가 들어올 수 있는 소방출동로가 될 수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주차장이 돼버린 길속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하는 소방차는 그 주차한 차의 주인이 사는 집의 화재도 진압하러 갈 수 없다. 

지금, 우리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의식의 변화이다.  

차량 운행 중 긴급차량을 발견하면 서행 후 좌·우로 차량을 피양해 긴급차량의 출동에 방해를 하지 않아야 한다.

골목길 등 좁은 구역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는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만약 집 근처에 주차공간이 없다면 조금 걷더라도 공공주차장등을 이용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내가 아무리 규범을 잘 지켜도 다른 사람들이 지키지 않는다면 나만 손해보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가진다면, 소방출동로를 위한 잠깐의 수고가 이뤄질 수 없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불신 속에서 규범 지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먼저 규범을 지키고, 나와 우리를 위한 수고를 조금 더 해보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솔선수범해 소방출동로를 언제든 열어 놓는다면 그 출동로는 나와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것이다. 

소방출동로를 위해 조금만 더 걷고 조금만 더 양보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구본근 하동소방서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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