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은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도로기술 투자평가시스템(Green highway - Technology Investment Evaluation System, 일명 G-TIES)’을 개발했다고 7월8일 밝혔다.
 
G-TIES은 일반 도로기술 대비 녹색도로 기술의 탄소발생 변화량, 에너지 사용 변화량, 비용변화량 등 정량적 효과와 기술·정책·경제적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온라인 포탈시스템(www.g-ties.com)이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로 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 단계에 사용되는 기술(일명 녹색도로기술)의 개발 투자, 사업화(적용)에 대한 정부의 의사결정 지원을 목표로 개발됐다.

정부는 최근 환경부 중심 관계부처 합동으로 Post-2020 대비 신기후 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저탄소 경제·사회구조를 이행하기 위해 장기 비전을 발표했고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실천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01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온실가스 총배출량 6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이번 발표를 통해 2020년 배출 전망치가 7억8300만 tonCO2-eq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변경·예측됐다.

국토교통부는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이 전체의 20%(도로부문만 전체의 16%)를 차지하고 있기에 2014년도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시행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교통물류부문의 온실가스를 BAU(Business As Usual)대비 34.3%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은 사실 자동차 탄소배출량이 대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도로 건설 분야 온실가스 배출계수 DB가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도로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증명을 하지 못했던 실정이었다.

G-TIES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 도로기술을 적용한 사업은 물론 탄소배출과 에너지소비를 감소시키는 신규 기술개발에 있어 정부의 투자결정을 지원하고 관련 예산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일반 국민들도 온라인으로 접속해 회원가입을 통해 도로건설 분야 2800개 이상의 공종에서 탄소 배출계수 포함 온실가스 국가인벤토리 DB와 평균 공사비 DB 내용을 이용할 수 있다.

기술평가, 사업평가, 도로망평가 기능을 이용해 도로 생애주기 탄소배출량(혹은 흡수량), 에너지소비량(혹은 생산량), LCC(Life Cycle Cost)변화량을 산출할 수 있으며 신규 및 확장(개량) 도로사업의 설계내역서 기반 표준공종체계를 기반으로 작업량(수량) 입력만으로 탄소/에너지/비용의 변화량을 쉽게 산정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 도로 건설기술의 개발, 적용에 대한 이력 확보 및 체계적 관리시스템으로서 운영할 수 있다. 도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국토관리청 내 신규 도로 및 확장(개량) 사업에 대한 탄소배출 감축 및 에너지사용 저감의 정량적 자료 산출에도 활용 가능하며 특히 사업 공종별로 신규 기술 적용에 대한 사전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수행하고 저장된 기술적용 이력관리를 통해, 예산의 적절한 분배 및 집행을 도모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건설산업 온실가스 예상 감축량 산정이 가능해짐으로써 환경부 주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와 에너지목표관리제의 본격적인 확대에 부응할 수 있다. 또 향후 개발도상국 도로건설사업 진출 시 동반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G-TIES는 도로 건설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및 잠재적 감축량 산정을 지원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R&D ‘탄소중립형 도로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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