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연일 36℃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밤에는 열대야로 기성을 부려 시민들이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건강을 해치기 쉬운 날씨로 이어지고 있다며 8월4일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구 온난화로 지난해 폭염주의보 발령은 총 9일이었으나 올해 벌써 폭염특보 발령이 20일째, 신천물놀이장 이용객 수가 전년대비 50% 증가하는 등 갈수록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탈수 및 과열이 열사병을 일으키고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질병을 앓고 있거나 어린이나 노인들은 특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대구시는 취약계층(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에 대한 방문간호와 건강관리에 대한 홍보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시 복지정책관실, 저출산고령사회과, 보건과 주관으로 폭염에 취약한 쪽방과 노숙자 보호시설에 선풍기를 지급하고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에는 노인돌보미와 방문간호사가 안부전화 및 방문을 통한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폭염에 따른 건강관리 요령, 응급상황 발생시 연락처(119, 1339, 도우미 전화번호) 안내, 구·군별 노약자를 위한 영화상영 등 폭염피해가 없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폭염으로 인한 주요 질환으로는 고온에서 심한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햇볕에 노출됐을 때 몸의 내부에 쌓인 지나친 열이나 땀으로 체온 조절기능이 점차 상실돼 일어나는 일사병, 열사병 등이 있으므로,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헐렁한 옷을 입는 등 사전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내리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며 뇌졸중과 같은 뇌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에서는 또 폭염특보가 지속됨에 따라 도심 열지수를 낮추기 위해 공원녹지과 주관으로 대구시 전역의 122개 수경시설을 평상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동하는 것을 폭염주의보 발령시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가동하고 있다.

환경정책과 주관으로는 주요 간선도로에 구, 군, 시설공단에서 운행 중인 살수차량을 총 동원해 노면 살수를 시행 중에 있으며 도시철도 지하수를 이용한 클린로드시스템을 폭염특보 시에는 매일 가동 중이다.

대구시와 구·군에서는 폭염특보에 따른 시민행동요령 및 동영상을 시, 구,군 홈페이지에 게재, 홍보물 포스트·부채·리플렛·물티슈 제작 배부(1만1000부), 마을앰프 방송(38회), 문자서비스 제공(60만명) 등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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