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중 3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겨울철 화재를 줄이기 위해 화재취약대상 소방특별조사와 대시민 홍보 등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시스템 데이터 분석 현황에 따르면, 2012년~2014년 서울시에서 발생한 화재의 계절별 비중은 겨울철이 33.7%로 가장 높았다.

지난 겨울(2014년 12월~2015년 2월)에는 총 1867건의 화재가 발생해 109명(사망 12명, 부상 97명)의 인명피해와 7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우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화재취약시설물 8개 대상 총 4만5000여 개소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대형화재를 예방한다. 이 중 요양병원 102개소와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1568개소가 올해 새롭게 대상으로 추가됐다.

요양병원의 경우 소방특별조사와 함께 약자의 피난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요양병원 병실 내에 피난 안내도를 부착하고 관할 소방서와 연계한 피난훈련, 자위소방대원 교육·훈련지도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119 안전 캠페인을 시행, 황금시간 목표제와 관련해 소방차 길 터주기, 화재 등 재난 시 비상구 이용법, 소화기 등 주택 기초소방시설 의무설치 등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①불조심 강조의 달 대시민 ‘119 안전 캠페인’ 전개 ②엄정한 법 집행을 통한 ‘화재감소대책 중점 추진’ ③인력·장비가동 100% 유지를 통한 ‘선제적 대응태세 확립’의 3개 분야의 ‘2015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11월부터 4개월간 집중 추진한다고 11월6일 밝혔다.

첫째, ‘119 안전 캠페인’은 불조심 강조의 달인 11월을 맞아 한 달 간 서울시 전역에서 펼쳐지며 주요 내용은 ▴황금시간 실현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동참 유도 표어, 불조심 예방 현수막 소방차와 주요 도로 등에 부착 ▴화재‧재난 시 비상구 이용법 안내 포스터 서울시 전역의 공공기관, 백화점,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 부착 ▴주택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의무 설치에 관한 홍보 ▴불조심 포스터(시민 공모전 대상작) 1만부 다중이용시설 부착이다.

불조심  예방 캠페인의 표어는 ‘1(하나의 가정에) 1(한 대 이상의 소화기를) 9(구비합시다)’ 등이 활용된다.

재난유형별로 정립한 황금시간을 실현하기 위한 ‘황금시간 목표제’를 홍보하기 위해 각 소방서와 관할구청․경찰서․기타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현수막 설치, 리플릿 배부 등 대면 홍보에 나선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119안전체험한마당’ 등의 행사를 통해 시민동참을 유도한다.

둘째, 화재취약대상 소방특별조사는 8개 화재취약시설물(화재경계지구 22개소, 대형판매시설․영화상영관 292개소, 전통시장 332개소, 다중이용업소 4만4817개소, 요양병원 102개소, 공동주택, 공사장, 축사) 총 4만5565개소에 대해 내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건축물의 피난시설과 소방시설에 대한 자체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 도시가스공급시설 1025개소(CNG충전소 32곳, 정압기실 991곳, 바이오가스제조소 2곳)와 고압·LP가스시설 362개소 및 LPG사용 다중이용시설 137개소에 대한 안전점검도 추진해 가스누출과 배관 손상 여부, 가스용기 관리실태 등을 확인한다. 공사장에 대해서는 용접 작업 시 준수사항 등 공사관계자 안전교육과 소방차 정기순찰 등을 강화한다.

특히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소방안전돌봄’ 서비스를 시행한다. 다문화가정 대상 ‘찾아가는 소방안전점검’과 체험 위주의 ‘기초소방시설 사용요령 교육’ 등을 진행하고 저소득층 기초소방시설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소방안전돌봄 서비스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셋째, 화재․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인력·장비 유지를 철저히 점검한다. 현재 출동소방차 960대와 소방용수시설 6만1622개소의 가용상태를 점검하고 출근길에 집중되는 빙판‧눈길 낙상환자 폭증에 대비해 149대의 구급차에 부목 및 붕대 등 응급의료 장비 보강을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도 장비 점검에 만반을 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시민 맞춤형 119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파 또는 폭설 시 119구급대가 1일 3회 쪽방촌 등에 거주하는 노약자나 저소득층의 안전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폭설 시에는 고지대 등에 139개의 119생활안전대를 투입해 긴급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폭설과 한파가 한풀 꺾이면 23개의 119구조대와 119생활안전대가 고드름제거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최근 5년간 서울에서만 총 2631건의 고드름 제거 출동이 있었다.

문화재가 다수 밀집해 있는 종로소방서는 별도 계획을 세워 민관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하는 등 서울시내 문화재 145개소에 대한 화재예방대책도 관할 소방서별로 마련해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화재 등 재난사고는 물론, 빙판 낙상·고드름 등 생활안전사고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황금시간 실현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는 범시민적인 동참이 필요한 만큼 관심을 갖고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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