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센터(소장 정진승, APCC)는 필리핀 기상청(PAGASA)과 공동으로 ‘효과적인 재해 관리를 위한 기상·기후 정보의 활용’을 주제로 지난 11월4일까지 3일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2015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명 기후·재난관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로 인한 아·태 지역의 자연재해·재난피해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또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아태지역 기후·재난관리 전문가들은 최신 기후연구 결과와 다채로운 기술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기후정보를 효과적으로 재해관리에 활용하는 방안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11월2일 열린 APEC 기후심포지엄의 개회식에서 APEC 기후센터 정진승 소장이 개회사를, 마리오 몬테오(Mario Montejo) 필리핀 과학기술부 장관이 환영사를, 그리고 빈센트 말라노(Vincente B. Malano) 필리핀 기상청장과 APEC 기후센터의 과학자문위원이자 하와이 대학교 교수인 빈왕(Bin Wang) 교수가 축사를 했다.  

이후 3일간 진행된 2015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은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전 세계 재난·재해관리의 현주소를, 두 번째 세션은 태풍, 홍수, 가뭄과 같은 극한기후 예측을 위한 최신 과학기술 및 한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아·태지역의 기후재난관리 모범사례가 발표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효과적인 재난·재해피해 경감 및 정책결정을 위한 기후정보 활용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2015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에서는 ‘센다이(Sendai) 방재 프레임워크’에 관한 내용이 주목을 끌었다. ‘센다이 방재 프레임워크’는 재난 발생 후의 ‘복구피해를 위한 관리’에서 선제적으로 재난의 발생을 예방하는 ‘재난위험관리’로 방재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재해에 의한 사망률과 피해자 수를 대폭 줄이고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는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APEC 기후센터는 센다이 방재 프레임워크의 패러다임을 도입해 여러 종류의 재해발생을 미리 알려줄 수 있는 조기경보 기술개발과 재난위험 평가 그리고 정보전달 시스템 구축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PEC 기후센터는 자체적인 재해위험관리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개도국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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