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1월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을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기습 강설 및 폭설에 대비한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

이 기간 중 서울시,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동시 가동해 폭설에 따른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강수량은 12월에는 평년(20.4cm)과 비슷하거나 많겠고 1월에는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10년간 평균 강설량은 31.6㎝, 평균 강설일수는 12.2일이다.

시는 기습 강설 및 폭설에 대비해 예보 3시간 전부터 비상발령을 실시하고 강설징후가 보이면 서울시내 33개 제설상황실에 실시간으로 ‘강설 화성전송시스템’을 운영해 초동제설작업 체계를 구축한다.

또 폭설에 대비해 5년 평균 사용량의 180%인 7만1000톤의 제설제를 확보했으며 민(자원봉사자)‧관(시‧자치구·도로사업소·시설공단)‧군(군부대)‧경(경찰) 협력체계를 구축해 폭설시 덤프트럭, 백호 등 장비 5070대와 군인 및 경찰인력 4870명을 총동원한다.

특히 올해는 제설제 중 15%를 환경인증(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하고 제설제 사용량을 줄이면서 효과가 좋은 ‘습엽식 제설시스템’을 올해는 4대, 2017년까지 8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시설물 및 수질보호가 필요한 청계천 보행교량과 보도엔 제설제 대신 제설 송풍기와 소형 제설장비를 활용한다.

대설특보(주의보, 경보) 발령시 교통대책도 마련된다. 지하철은 혼잡시간대와 막차시간을 30분~1시간 연장 운행하고 시내버스는 평일 혼잡시간대 기준으로 집중 배차하고 막차시간은 최대 1시간 연장한다. 택시는 부제 해제를 시행한다.

시는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로전광표지(VMS) 및 버스정보안내단말기(VIT) 등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서울시 제설대책’을 마련 ①초동 제설대응체계 구축 ②인력, 장비, 자재 등 제설대책 사전준비 ③친환경 제설 확대 ④민‧관‧군‧경 협력체계 구축 ⑤시민과 함께하는 제설대책 추진 등 강설시 단계별로 신속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11월12일 밝혔다.

우선 폭설시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예보 3시간 전부터 비상발령을 실시하고 ‘인천‧문산‧강화‧옹진‧화성’ 등 서해지역 강설 이동경로에 설치한 CCTV(5개소)를 통해 약 1시간 전 강설 징후를 포착한 뒤 시내 33개 제설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강설 화상전송시스템’을 운영해 완벽한 ‘초동제설작업’ 체계를 구축한다.

강설 징후가 포착되면 제설차량에 제설제 살포기, 삽날 등 준비를 갖추고 사전 제설태세를 갖추게 된다.

또 서울시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CCTV(817대)와 상습 통제지역인 인왕산로, 북악산로, 대사관로에 설치된 CCTV(4개소)를 통해 강설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한다. 

시는 폭설에 대비 제설인력(4만585명, 3단계 시‧자치구 전직원 동원시), 제설차량(881대), 제설장비(운반트럭, 굴삭기 등 225대)와 제설제를 5년 평균 사용량의 180%인 7만1000톤을 확보했다.

상시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선 전진기지(75개소, 이동식 9개소)를 설치해 제설차량 이동시간을 단축해 초동제설 작업능력을 향상시키고 고갯길, 고가차도, 입체교차 등 제설 취약지점 282개소는 ‘제설담당자’를 지정해 강설시 현장관리 및 상황전파 등 역할을 하게 한다. 특히 고지대 취약지점 7708개소엔 ‘염화칼슘 보관하는 집’을 선정해 관리한다.

고갯길 등 취약지점엔 3392개 제설함에 염화칼슘, 소금, 모래, 삽 등을 비치했다.

또 폭설에 따른 잔설처리를 위해 잔설 적치장 237곳(72만770㎡)도 확보했다.

시는 염화칼슘 등의 제설제로 환경오염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올해 제설제 중 환경인증 제품 사용을 15%로 확대하고 제설제 사용량을 줄이면서 효과가 좋은 ‘습염식 제설시스템’ 설치를 올해는 4대, 2017년까지 8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습염식 제설’은 물과 염화칼슘을 30% 농도로 섞은 다음 염화칼슘 수용액과 소금을 3:7로 혼합해 덤프트럭 살포기에 의해 살포하는 방식으로, 제설제의 사용량을 줄이고 제설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또 겨울철엔 운행하지 않는 자치구의 물청소차량 51대를 활용해 친환경 액상 제설제를 살포하고 터널 및 교량 등 제설작업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곳엔 ‘자동염수 살포장치’를 확대 설치한다.

자동염수 살포장치는 기존에 남산1호터널 등 15곳에 설치돼 있으며 올해 성수대교, 한남대교 등 6곳에 추가 설치했다.

특히 시설물 및 수질보호가 필요한 청계천 보행교량과 보도에는 제설제를 사용하지 않고 ‘제설 송풍기’와 ‘소형 제설장비’를 활용한다.

시는 시민의 자발적 제설 참여 유도를 위해 ‘눈 치우기 인증샷’ 공모 등을 실시해 우수작품을 선정, 총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시는 제설작업이 어려운 이면도로나 골목길 제설은 시민들로 구성된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 등 민간주도로 제설작업을 실시한다.

‘눈치우기 인증샷’ 공모는 오는 11월1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며 응모방법은 서울지역에 눈이 내린 날부터 3일 이내 ‘눈 치우는 사진’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응모하면 된다.
 
온라인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카카오톡(아이디 seoulsnow), 오프라인은 구청 및 동 주민센터에 방문‧접수하면 된다.

응모된 작품에 대해선 ▴최우수(1점, 30만원) ▴우수(2점, 각 20만) ▴장려(3점, 각10만원)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참여자 가운데 월 1회 추첨을 통해 총 100여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 한다.

아울러 시는 내 집 앞, 내 점포, 회사 앞 보도 등 시민 스스로 눈을 치우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내 집 앞 눈치우기’ 캠페인을 오는 11월15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청계광장에서 실시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0월15일부터 캠페인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했으며 이날은 초‧중‧고등학생, 일반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관내 경찰청등에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협조를 구하고 안전전문 요원도 배치시킨다.

이번 캠페인은 그간 일반 캠페인에서 사용됐던 어깨띠나 피켓 등을 쓰지 않고, 시민 스스로 직접 제작한 홍보물을 이용해 캠페인에 참여한다. 시민들이 직접 그린 내 집(점포) 앞 눈치우기 포스터도 전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수된 포스터는 200여점이며, 행사 당일에도 포스터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외에도 비보이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올 겨울 폭설에 대비 제설대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