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10일 밤 11시5분 경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역장 김양정)에서 열차를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승강장으로 올라가던 윤모씨(68, 남)가 중간부분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가까이에서 윤모씨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 시민 이명진씨(38)는 지체 없이 윤모씨를 부축해 승강장에 내린 후 맥박이 희미한 것을 확인해 뉘어놓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을 회복시켰다.

역 순찰 중 이를 발견한 계양역 직원은 신속하게 119구급대에 신고한 후, 대합실에 비치된 제세동기를 들고 출동해 도착한 119구급대와 함께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의식이 돌아온 윤모씨는 병원이송을 거절하고 귀가를 희망해 역직원에 의해 가족에게 인계됐다.

이명진씨는 현직 유통업체 안전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정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역 구내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역직원의 신속한 대응 외에 환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지하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열차 및 역 구내에서 응급조치요령과 비상시 대응요령 등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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