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문화재방재학회(회장 백민호 강원대 재난관리공학전공 교수)는 2월12일 오전 10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창립 기념 행사를 갖고 이날 오후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재방재 민, 관, 학 협력과 법제기반 강화’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문화재방재 분야의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정책 및 법제기반 강화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 제1부에서는 문화재방재 민관학 협력을 주제로 ‘도시 속 문화재방재와 민‧관‧학 협력’과 ‘재난, 재해 거버넌스 - 문화재 재난을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제2부에서는 ‘문화재방재의 법적기반 강화의 필요성’과 ‘문화재 안전관리 법‧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사)문화재방재학회 초대 회장을 맡게 된 백민호 강원대 교수는 “지난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문화재방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전 국민이 인식하는 가운데 문화재방재 분야 학술활동단체의 필요성이 요구됐고 이러한 요구에 따라 문화재방재를 위한 사회과학 분야, 자연과학 분야 등 방재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학회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학회 창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1년부터 문화재방재 분야의 연구모임을 갖고 향후 활동방향 등을 마련했고 문화재의 활용적인 측면과 이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활동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백민호 회장은 또 “새롭게 출범하는 문화재방재학회는 문화재의 시설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법과제도 교육 및 훈련 등을 망라한 다양한 분야의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 토론, 전문지 발간을 통해 문화재 방재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을 제시할 것이고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문화재방재 분야의 발전에 일조 할 것”이라며 “학회는 기존의 학회와는 다른 자연재난, 사회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학술적 영역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타 학회와 차별화된 고유의 영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회 창립 취지에 공감한 문화재방재학회의 구성원은 재난관리, 법, 교육, 공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됐고 분야별 특성과 융합을 통해 문화재를 재난, 재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학회는 UNESCO, ICOMOS 등의 문화재 국제기구와 연계를 위해 학술발표대회, 포럼, 심포지엄, 워크숍 등을 실시해 학회의 활발한 학술교류의 장으로 발전해 국제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백민호 회장은 “문화재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문화재는 특성상 정부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고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주민방재조직, 지역주민 등 지역커뮤니티를 구축해 문화재 보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호 회장은 또 “일본은 지난 1949년 1월26일 법륭사 금당벽화가 소실되는 화재가 발생하고 그 이후 1965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재 보호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고 특히 문화재를 화재로부터 대응하기 위한 법에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법으로 개선하고 있고 제도의 마련으로 방재시스템이 의무화되고 문화재를 등급화해 화재에 약화될 수 있는 문화재에 우선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체계와 방재시설을 정비해 오고 있다”며 “매년 1월26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문화재 방화운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호 회장은 이어 “일본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참여가 활성화돼 있는데 재난 발생시 소화, 화재상황통보, 문화재 반출 등의 역할 수행뿐만 아니라 문화재 방화대책 콘서트, 문화재 방재만화 작품전, 문화재 방화 시민강화, 관·민 합동소방훈련 문화재 방재연수회 등 다양한 참여로 문화재방재 활동을 하고 있다”며 “문화재는 4대궁과 종묘의 문화재 활용사업을 시작으로 각종 문화재 활용사업이 증가하고 있고 문화재 활용은 단순한 관람과 방문부터 1박2일의 숙박,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활용이 증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백민호 회장
◆ (사)문화재방재학회 백민호(白珉浩) 회장 프로필
강원대학교 재난관리공학전공 교수
최종학력 :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학 대학원 도시방재, 재난관리전공(공학박사)
주요직역 : 전 행정자치부 국립방재연구소 연구관, 전 소방방재청 국립방재연구소 연구관
기타경력 : 전, 현 문화재청, 소방방재청, 교육부, 국토부, 국민안전처 등 방재분야 자문위원 등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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