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지역 해수의 유분은 평균 0.06±0.03㎍/L로 2008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안정적 수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갯벌 저서생물상은 오염지표종인 갯지렁이류가 작년 대비 1.54% 증가(2009년 평균 12,260개체/㎡, 2010년 평균 18,980개체/㎡)한 것으로 조사돼 유류 유출이 갯벌 생물의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2007년 12월7일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에 따른 서해안 어장 환경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도부터 추진되고 있는 ‘태안어장 정밀조사 및 복원사업’의 3차년도 중간보고회(2010년 1월∼7월, 9개 정점)를 지난 8월23일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8월27일 밝혔다. 

수산자원의 변동은 지난 2007년 이전과 이후의 통계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충남 지역 전체의 총 어획량이 1.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2002년∼2007년: 2만4871톤, 2008∼2010년: 2만9533톤), 패류 어획량은 사고 직후 예년의 61% 수준으로 어획량이 감소했으나(2002년∼2006년: 1만2244톤, 2008년: 7423톤), 2010년 현재 1만1375톤으로 사고 전의 93% 수준으로 회복돼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굴 양식장 회복시험의 경우 참굴 성장이 유류 사고 전의 상태로 회복됐으나(수하식 및 바위 부착식 굴의 각고 6cm 내외, 수평망식 굴의 각고 11cm 내외), 봄철 저수온기의 지속 등으로 인해 성 성숙이 예년에 비해 다소 지연되고 있어 유생 출현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시 양식장 복원 후 수산물 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와 벤조피렌(benzopyrene) 등 식품 안전성 지표의 장기적 모니터링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의 지속적 연구의 추진을 위해 추가적 논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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