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태환 전주완산소방서장은 지난 2월22일 전북대 201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유해화학물질 안전사고 관리체계’라는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태환 소방서장은 지난 1993년 소방간부후보생 7기로 소방에 입문해 전북소방본부 구조구급담당, 전주덕진소방서 현장기동단장, 정읍소방서장 등 주요 요직을 지내며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또 ‘제12회 초아의 봉사대상 공익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2월23일 오후 2시 도청 대강당 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초아의 봉사상은 1991년 제정해 매년 120만명의 로타리 회원 중 100명 미만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국제로타리가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통하는 RI 최고의 상이다. 

제태환 소방서장은 “소방에 입문한 이래 각종 사고현장을 지휘하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데 앞장 서 오던 중 구미 불산 누출사고가 연구 계기가 돼 잇따라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사논문 주제는 ‘유해화학물질 안전사고 관리체계 개선방안’이다. 그는 각종 사고현장 경험으로 유해화학물질의 위해로 부터의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정부의 안이한 대처와 기업의 안전 불감증 문제가 대두되면서 유해화학물질 관련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조명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재난 관리 4단계인 예방, 대비, 대응, 복구의 분석모형에 구미 불산 누출사고를 대입 분석해서 문제점을 찾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 논문은 첫째, 구미 불산 누출사고는 지자체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국가적 재난으로 봐야한다는 인식으로 접근했으며 둘째, 심도 있는 비교분석연구를 위해 미국, 스웨덴 등 외국의 화학사고 사례를 살펴보았고 셋째, 우리나라 사고대응체계는 물론 독일, 일본 등 사고대응체계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합동방재센터의 조직현황 근무방법, 환경부 산하 기구들을 살펴봤다.

또 연구의 방법으로는 재난 4단계 이론을 화학물질 관련 재난 4단계 이론으로 응용한 분석틀을 제시하고 불산 사고 등 화학사고 사례에 적용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점을 분석했다.

연구에 입증과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경북 구미소방서와 사고 장소인 구미시 제4공단 공장도 방문했다.

특히 환경부 산하 연구원 보고서 등도 검토했고 기존 유해화학 물질 관리법이 화학물질관리법으로 개정 된 바 각종 정부 보고서에 인용된 것도 참고했다.

제태환 소방서장은 “2015년 8월 중국 텐진항 위험물질 창고 폭발사고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인한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고 지난 2월17일 충북 청주시 모 업체에서 자체 보관 중이던 마그네슘 폐 슬러지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앞으로도 유해화학물질로 부터의 사고 발생이 증가할 것”이라며 “유해화학물질의 사고 대응 매뉴얼 마련은 물론이고 관리체계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인식시기에 유해화학물질 안전사고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집중 조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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