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작년 한해 오접속 신고가 117만건으로 전체 119신고건수(1041만건)의 11%를 차지한다고 5월31일 밝혔다.

오접속 신고는 의도치 않게 119를 잘못 눌러 소방상황실에 연결된 신고를 말한다. 주요 원인은 잠금기능 걸린 휴대폰이 바지 주머니나 가방에서 눌리어지거나, 부모가 준 휴대폰을 유아들이 만지다가 긴급신고 버튼을 눌러서 신고되는 경우로 파악됐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됐던 지난 2011년도에는 전체 119신고 중 약 42%(801만건)가 오접속돼 119상황실의 소방력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오접속 신고를 줄이기 위해 국민안전처(옛 소방방재청)는 2011년부터 이동통신사 및 휴대폰제조사와 협업해 휴대폰의 ‘긴급전화’ 신고기능 개선을 추진했다.

당초에는 휴대폰 긴급전화 목록에 ‘구급차’, ‘소방서’, ‘산악구조대’ 3개 코드로 돼 있던 것을 하나의 코드(‘소방서’ 또는 ‘화재구조구급’)로 단일화했고 긴급통화 시 목록에 있는 ‘소방서’를 누른 후 연결확인창의 ‘통화’ 버튼을 눌러야만 신고되도록 했다.

이러한 기능을 개선해 2012년부터 출시되는 휴대폰에 적용한 결과 오접속 건수는 지난 5년간 85%가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아가 휴대폰을 만지다가 긴급전화 버튼을 누르는 등 오접속이 되고 있어 이로 인한 상황실 수보요원의 불편함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안전처 이창화 소방장비항공과장은 “오접속 신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휴대폰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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