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간선도로 1018km 구간에 설치된 교통안전시설물을 대상으로 8월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수집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통안전시설물 DB를 재구축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도로 교통 환경을 조성한다고 8월10일 밝혔다. 

또 시는 수집한 교통안전시설물의 정확한 위치 정보와 도로․차로폭, 중앙버스정류소 승차대 수, 정류소 유형 정보를 토대로 기 구축 운영 중인 교통안전시설물관리시스템(T-GIS ; Traffic Safety Facilitie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의 정확도를 개선해 2017년부터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체계적인 교통안전 시설물 관리 목적으로 지난 2007년 T-GIS를 구축해 GIS 전자지도에 교통안전시설의 설치위치, 공사이력 등을 표시한 정보를 관련 기관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5종의 교통안전시설물(▴신호등 ▴신호제어기 ▴횡단보도 ▴교통안전표지 ▴신호기 또는 표지판 지주)과 차로․도로 폭, 중앙버스전용차로 12개 노선 버스정류소이며, 차량에 탑재해 주행하면서 주변 지형․지물을 측량할 수 있는 교통신기술인 MMS(Mobile Mapping System) 장비를 이용해 탐측한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로 시설물의 위치․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찾아내고 시설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수집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도로 공사 등 현장 여건 변화로 인해 교통안전시설물의 위치, 속성이 달라지거나 주변 운영체계와의 통일성이 확보되지 못한 사례, 물리적 여건에 의해 시설물의 시인성 확보가 어려운 지점 또는 통행 경로 상에 위치해 시민통행의 불편 및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는 MMS 장비를 이용한 정밀한 측정을 통해 이와 같은 지점을 찾아내고 시설 개선을 위한 기반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시는 MMS 장비를 이용해 시범적으로 교통·사망사고 다발지점 교통안전표지에 대한 주·야간 시인성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도출해 개선 대책 마련에 나선다.

시범대상 구간은 보행량이 많고 차 대 사람 사망사고 다발 구간, 야간 사고발생이 많은 구간으로 선정했으며 MMS 장비를 통해 교통안전표지 형태․위치의 적절성, 주·야간 주목도를 확인하여 시인성 확보가 시급한 대상을 우선 개선하고자 한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이용되는 MMS 장비는 교통신기술로 지정되어 있는 측량장비이며, 차량에 장착하여 주행 중에 시설물 GPS좌표 및 검수자료(영상촬영)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기존 측량 방법 대비 신속·정확한 조사가 가능하다.

MMS는 GPS 및 각종 센서(3차원레이저측량기술(LiDAR) 등)를 활용한 도로 선형 도면화 기술로, 국가 R&D를 통해 국토교통부 교통신기술 제16호로 지정된 기술이며, 조사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가로변 주·정차 차량에 의해 자료 취득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원활한 조사를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조사 취득률 100%를 위해 장애물(가로수, 주·정차 버스 등)이 위치한 구간은 영상 검수 및 조사원 현장투입을 통해 보완 조치할 예정이며, 고층빌딩 밀집지역 및 터널 등 GPS 수신 장애 구간은 상시기준점 및 LAS 데이터 평가를 통해 GPS 음영지역 데이터를 보정한다.

서울시 강진동 교통운영과장은 “서울시민 통행에 가장 기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이번 전수조사 실시를 통해 보다 안전한 서울시 도로·교통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조사 범위 확대, 조사 실시 주기 단축 등도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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