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쓰나미, 화산폭발이 연이어 인도네시아를 강타했다. 우리 시각으로 지난10월 25일 인도네시아 서부 수마트라에서 진도 7.7의 강진과 6m해일이 일어난데 이어 10월26일에는 중부 자바의 화산이 폭발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가 긴급구호에 착수했다.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 지부에 따르면 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먼따와이(Mentawai) 군도에는 700명이 넘는 사망 실종자가 발생하고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6m의 파도에 통째로 사라진 20개 마을의 주민들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인도네시아 지부를 통해 현장조사에 착수, 2만 달러 상당의 긴급구호 키트(kit) 1000개(5인 가족 기준)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10월28일 밝혔다.

긴급구호 키트에는 현지조사를 통해 파악된 필요물자 식량, 옷, 식수, 의약품, 텐트, 담요, 위생용품 등이 포함된다.

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0월26일에는 중부 자바의 메라피(Merapi) 화산이 폭발해 30명이 사망하고 주민의 약 66%인 2만200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학교, 병원 등 공공기관으로 대피했다.

메라피 화산은 향후 4일 이상 화산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굿네이버스는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이 지역 추가 긴급구호 활동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 박동철 인도네시아 지부장은 “하나만 일어나도 견디기 힘든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인도네시아의 주민들은 충격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특히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먼따와이 군도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2시간, 배로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지역으로 구호활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도움이 절실한 만큼 최선을 다해 구호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004년 23만명 이상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지부를 설립해 아동 교육 및 급식, 보건위생 증진사업을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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