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송파구 주변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내 최초 지하에 터미널 개념의 ‘잠실광역환승센터’(송파대로 잠실역~석촌호수교 하부)를 완공함에 따라 12월1일 개통식을 개최했고 오는 12월3일부터 버스운행을 개시한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지하에서 버스의 회차가 가능한 터미널 개념의 버스↔지하철간 환승시설로서, 송파구 주변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주변도로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6월에 착공해 2년6개월 만에 완공됐다.

운영규모는 버스 31대가 주․정차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총 연장 371m(송파대로 하부 311m, 잠실길 60m), 총 연면적 1만9797㎡으로 축구장 2.7배 크기로 구축됐다. 또 잠실역 2호선, 8호선 게이트와 지하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돼 있다.

특히 잠실광역환승센터에는 버스 이용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버스정차면과 승강장 사이에 스크린도어, 에어커튼 등을 설치하여 매연 및 이산화탄소 등의 승강장 유입을 차단했다.

스크린 도어는 버스 정차면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버스가 정차면에 정차할 경우에만 해당버스의 운전자가 무선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잠실지하광장에서 잠실광역환승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 종합안내스크린을 설치해 환승센터 내 운행되는 모든 버스의 운행정보와 도착시간정보를 이용자에게 통합 제공하고, 환승센터 내에도 승강장 별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설치했다.

잠실역 지역은 지하철 2호선과 8호선, 77개 버스노선이 운행하는 대중교통 요충지로, 서울시는 잠실역 주변을 운행하고 있는 버스 중 잠실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17개 노선을 단계별로 ‘잠실광역환승센터’로 이전하고 운행노선별 정차면을 지정해 특정 정차면에 버스가 집중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역버스 17개 노선의 잠실광역환승센터 이전으로 평일 평균 약 2만5000명(승차 1만3000명, 하차 1만2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12월3일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노선을 이전 운행하고 2017년 1월 초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도 추가 이전할 계획이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서 버스의 회차가 가능한 터미널 개념의 환승시설로서, 지하철과 같은 스크린 도어, 환승센터 내 신호체계 운영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만큼 시설운영, 버스운영, 시민이용 등에 따른 혼선 방지와 조기 안정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동일한 지역에서 운행하는 노선을 그룹화 하되, 노선수가 적은 성남․수원․광주 방면 6개 노선을 우선 운행함으로써, 운영 중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조기에 보완하고 지속적인 홍보로 노선변경에 따른 시민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 운영 전략을 수립했다.

또 버스운행현황을 모니터링 해 광역버스 17개 노선 외에도 잠실광역환승센터 운행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의 통근․통학버스 등의 운행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잠실광역환승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에 송파대로와 올림픽로에서 회차하던 17개 노선이 지하에 설치된 잠실광역환승센터 내에서 회차하게 되면 지상 도로 교통량이 감소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진․출입 시 주행차량과의 엇갈림과 정류소 장기 정차로 인한 교통정체, 교통사고 위험도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잠실역 주변도로인 송파대로의 평일(07~20시) 평균통행속도는 약 13.3km/h로 서울도심 평균통행속도인 17.9km/h보다 낮은 혼잡한 지역이다.

또 퇴근 시간대에 잠실역 주변 버스정류소 광역버스 승차 대기자들의 긴 줄로 인한 보행자 통행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

특히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버스․지하철(2호선) 환승거리가 최대 530m에서 최소 50m까지 단축됨에 따라 대중교통 환승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기존 버스정류소와 잠실역 지하철 2호선 간 환승거리는 최대 650m에서 최소 170m로 환승시간이 최대 11분에서 최소 3분까지 소요됐으나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환승거리가 120m, 환승시간이 약 2분으로 단축된다.

이전노선이 가장 많은 ‘잠실역1번, 11번출구 정류소’를 기준으로 하면, 환승거리는 기존 390m에서 120m로 줄어들며, 환승시간은 6분30초→2분으로 약 4분30초 단축돼 버스, 지하철간 환승이 더욱 편리해진다.

잠실광역환승센터 내 운영되는 광역버스 17개 노선 이용자 중 광역버스와 지하철 2호선간 환승객은 약 1만1000명(버스→지하철 6000명, 지하철→버스 5000명)으로 추산된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시(2010년 6월), 주변지역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향상하고 교통혼잡을 감소시키기 위해 수립된 교통개선대책 중 하나로, 롯데 측에서 2014년 6월에 착공해 2016년 11월에 완공했으며 공사비는 약 1300억원이 소요됐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는 잠실광역환승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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