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마재윤)은 소방공무원의 상담 및 치료 체계 구축을 위한 정신건강 전문치료센터로 기독병원, 서광병원 2곳을 지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월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소방공무원들의 참혹한 현장 경험에 따른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수면장애 등 정신건강장애를 완화하고 체계적인 치유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심리상담과 치료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광주보훈병원 1곳을 지정해 운영해 오던 것을 병원 2곳을 추가로 지정해 소방공무원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은 소방공무원이 병원을 방문해 발생하는 정신과 상담·진료·검사·약제비 등 비용 전액을 국민안전처에서 지원해 주는 내용의 ‘안심프로그램’ 운영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특히, 국민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적으로 자살한 소방공무원 수가 35명으로 같은 기간 순직한 소방공무원 33명 보다 많을 정도로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에 소방공무원들이 많이 노출돼 있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을 위해 전문치료병원 지정·운영, 심리안정 프로그램 진행, PTSD 인식전환을 위한 특별교육, 소방공무원 가족 교육, 심신안정실 설치 등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마재윤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전문치료병원 확대로 외상 후 스트레스에 노출된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회복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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