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가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원주 - 강릉간 고속철도 대관령터널의 소방안전대책 추진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소방시설 추가 설치를 합의했다고 6월21일 밝혔다.

대관령터널은 국내에서 2번째로 긴(22.755km) 터널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재설비를 갖추고 있다.

화재 시 연기 배출을 위해 터널 내 축류팬 12대, 가압팬 4대를 설치하는 등 배연설비를 갖췄으며 승객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국내 최초로 노선 통합 방재상황실, 지능형 피난유도등, 승객 대피용 승강장도 확보했으며 소방조직의 원활한 지휘를 위해 철도터널용 재난안전통신망도 갖췄다.

또 강원소방본부는 작년 말 터널 내 장시간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 일반 공기호흡기 보다 사용시간이 긴 호스형 공기호흡기 및 재호흡기 29대를 특수구조단 및 터널 인근관서에 보급했다.

고속철도 특성상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열차가 터널을 빠져 나오도록 설계돼 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강원소방본부는 터널 내 화재진압용수 확보를 위한 연결송수관 설비, 진압대원의 신속한 이동을 위한 동력 트롤리, 비상시 활용을 위한 구호용품 보관함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추후 고속철도 개통 전까지 비상대응 합동소방훈련을 추진할 예정이며 사고 공동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흥교 강원소방본부장은 “원주~강릉 철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주요교통 수단인 만큼, 유관기관과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각종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안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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