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과 중국간 국제관계의 경색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 분야 기술교류협력은 중단 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이태식)은 중국수리수전과학연구원(IWHR 원장 匡尚富 Kuang Shangfu))과 함께 중국 베이징 IWHR 본원에서 오는 6월30일까지 4박5일에 걸쳐 ‘제14회 KICT-IWHR 국제교류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6월28일 밝혔다.

▲ 공동세미나 개최 후 양국 관계자 기념 촬영

이 교류회는 한국의 KICT와 중국의 IWHR이 각자 강점을 지닌 연구영역의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 과학기술계 이슈 대응에 협력하며, 공동연구 주제 발굴 등의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한·중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중국수리수전과학연구원(中國水利水電科學硏究院, China Institute of Water Resource and Hydropower Research)은 베이징 단싱 연구단지 및 톈진 일원에 산재해 있는 중국 최대 수리과학 전문 국책연구기관으로, 1933년 중국 최초의 물 분야 연구소인 중국제일수공시험소를 모태로 해 1958년 중국 국무원(행정부) 산하기관으로 통합출범했으며 2002년 KIC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정기교류회 및 공동연구 등을 수행해 오고 있다.

▲ 리우지핑(刘之平) IWHR 부원장(좌)으로부터 기념패를 전달받고 있는 정준화 KICT 선임연구소장(우)

이번 개최로 제14회를 맞은 이번 교류회는 최근 한·중 양국간 민감한 외교상황 하에서도 KICT와 IWHR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안대로 차질 없이 진행돼 양국 과학계의 활발한 연구협력과 양 기관의 유대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이다.

정기교류회 2일차인 6월27일에는 공동세미나를 통해서는 양측 총 15명의 발표자가 ‘수자원 및 홍수 관리’, ‘퇴적물 및 수질’, 그리고 ‘구조, 재료 및 지반공학설계’의 3개 분야 세션으로 주제발표를 실시한다.

이어 오는 6월28일부터 30일까지는 중국 최대 규모의 토목사업으로 꼽히는 ‘남수북조(南水北調, 장강의 수자원을 황하에 연결하는 사업)’ 프로젝트 현장, 바싹 말라버린 베이징 교외의 ‘융딩허(永定河)’ 복원 프로젝트 현장 등을 방문해 중국 수자원·하천 관련기술의 적용사례를 시찰하고 기술정보를 획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교류회는 최근 한·중간 국제관계에도 불구하고 교류회의 일정, 공동세미나 규모 및 현장견학 등에서 2015년의 제12회 중국측 개최 교류회에 비해 대폭 확대가 이뤄졌으며 이는 양 기관 사이의 꾸준하고 긴밀한 의견교환과 상호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이다.

이태식 KICT 원장은 이번 교류회의 성공적 개최와 관련해 “그 동안 쌓아온 연구협력관계가 중요한 시점에 진가를 발휘한 것”이라고 자평하며 “중단 없는 연구분야 교류협력을 통해 최근 양국의 심각한 물 부족에 과학기술이 어떻게 대처해 나아갈지 연구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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