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온 등에 의한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많아졌고 올해 장마도 이러한 경향을 보이며 곳곳에 인명 및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20~30mm 이상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급류,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산객 고립 등의 사고가 발생한다.

기상청의 3개월(7월~9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8월에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발달로 국지적 호우가 예상되며, 7월과 9월도 평년 수준으로 집중호우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는 11회로 2017년 4회, 2016년 4회, 2015년 3회를 기록하고 있다. 월별로는 6월 2회, 7월 8회, 8월 1회 발생해 주로 7월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총 11회의 집중호우는 2015년 5월1일부터 2017년 7월10일까지 종로구 송월동(관측번호 108)에서 관측된 결과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권순경)는 최근 3년간 기상청 집중호우 자료를 기반으로 배수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배수지원 건수는 1301건(1시간 기준) 이었고, 배수량은 650.5톤 이었다고 7월20일 밝혔다.

최근 3년간 1시간 최다강수량은 2017년 7월3일로 당시 53mm를 기록했고, 배수지원을 위해 289건을 출동해 144.5톤의 배수량을 기록했다.

또 시간대별 집중호우 현황은 취침시간대(22시~06시)에 2회 발생 665건(평균 333건)의 배수지원을 했고, 활동시간대(06시~22시)에는 9회 발생 636건(평균 71건)의 배수지원을 했다. 상대적으로 취침시간이 집중호우 대비 배수지원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침 중에는 집중호우에 대한 인지가 늦을 수밖에 없고, 야간에 시민 스스로의 긴급조치도 어려워 소방 지원 출동건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소방서별 배수지원 건수는 은평소방서가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소방서가 20건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소방서는 40~70건으로 거의 비슷한 출동횟수를 보였다.

분석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시간대, 지역별 집중호우 발생횟수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집중호우는 특정지역에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사전예방과 대비가 중요하다.

배수지원뿐만 아니라 집종호우로 인한 등산객 고립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119특수구조단에서는 7월20일 오후 2시부터 드론 등을 활용한 ‘계곡 구조능력 향상 훈련’을 수락산에서 실시한다.

지난 7월7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관악산에서는 등산객 4명이 계곡에 고립됐다가 산악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사례가 있었다.

훈련은 국지성 폭우 시 고립된 시민을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소방대원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되며 드론과 빅샷을 이용한 견인줄 인양 및 계곡 구조훈련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언제든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7월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철로 많은 시민이 서울 이외지역의 계곡 등으로 피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상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사전에 안전요령을 숙지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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