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20대 남자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사망했다. 20대가 SFTS 감염으로 사망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충남도는 홍성군 광천읍 축산농장에 근무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M(24)씨가 SFTS 감염으로 지난 7월30일 숨졌다고 8월1일 밝혔다.

M씨는 지난 7월20일 발열 및 오한, 식욕저하 증상이 나타났으며, 증세가 심해지자 나흘 뒤인 7월24일 모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모의료원은 발열 및 백혈구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임에 따라 같은 날 M씨를 천안 모대병원으로 보냈다.

모대병원에서 M씨는 혈액종양내과에 입원했으나 혈소판 감소 및 간수치 상승이 지속돼 7월27일 무균실로 옮겨졌으며, 7월30일 의식불명 및 토혈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에 따라 모대병원은 천안시보건소를 통해 M씨 사망을 도에 신고했다.

충남도는 역학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PCR 검사를 실시, SFTS 양성을 확인됐다.

충남도 보건정책과 감염병관리팀 관계자는 “국내 첫 20대 SFTS 감염 사망이긴 하지만,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있었을 수 있는 만큼, 섣부르게 판단 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SFTS는 예방 백신이 없는 점을 감안해 텃밭 가꾸기, 벌초, 양봉 등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야외활동 후 2주 내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도내 SFTS 감염 환자는 14명이며, M씨까지 5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는 75명의 환자가 발생해 1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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