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하절기 기온 상승으로 냉방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도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해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강화한다고 8월2일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수계시설(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호흡기 치료기, 온천수 등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수계를 통해 감염된다.

레지오넬라증은 만성폐질환자, 면역질환, 혈액질환, 기타 만성질환 등 면역이 저하된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레지오넬라 폐렴과 폰티악 열 등 두 가지 임상양상이 있다.

폰티악 열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지만 레지오넬라 폐렴은 권태감,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 비특이적 심각한 감염증을 나타내는데 발생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발생하지만 균의 생존과 서식에 최적의 조건인 수온 25~45도로 올라가는 여름철 특히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6~8월에는 백화점과 병의원,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은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와 각 시·군 관련 부서와 협조해 백화점과 병의원,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강화한다.

레지오넬라균 검출 시에는 해당 시·군 보건소 등 해당 부서에 결과를 통보해 건물관리자가 청소·소독 등 조치토록 권고하고 이후 재검사를 통해 균수의 상승 경향을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충남도청 보건환경연구원 담당자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레지오넬라균 수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기 쉬운 냉각탑, 급수시설, 목욕탕 욕조수 등의 환경 청소 및 소독을 철저히 시행해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총 860건을 검사해 84건(9.7%)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했으며 올해는 7월 말까지 336건을 검사해 11건(3.3%)에서 레지오넬라균을 확인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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