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불안했던 가스시설이 확 바뀐다.

서울시는 겨울철 가스사고로 인한 화재를 막기위해 전통시장 가스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된 시설에 대해서는 연내에 무료 개선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12월14일 밝혔다.

서울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통시장 주변과 점포 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전기 및 가스난로, 전기장판 등 난방기와 온열기구 사용이 많아지면서 화재노출 가능성이 늘고 있으며 또 전통시장 구조상 건물이 노후하고 점포가 밀집돼 있어 불이 날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쉬워 예방을 통해 위험요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올해 1~2월과 10월~11월 총 2차례에 걸쳐 각각 204개 , 86개 등 총 29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가스사용 점포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 실시결과 부적합판정인 D(개선)·E(위험) 등급을 받은 100개 시장, 1492개 점포 시설에 대해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가스시설 안전등급은 A에서 E까지 5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각 등급은 ‘양호-안정-주의-개선-위험’을 나타낸다.

현재 중구 인현시장 등 16개 시장 250개 점포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시장도 12월말까지 개선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가스누설 위험성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실시했는데 전통시장의 가스시설 중 가장 많이 적발된 분야는 3m 이상의 긴 가스연결관을 고무호스로 사용하고 있거나 가스누설자동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였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전통시장 내 LPG사용 점포의 3m 이상 되는 고무호스는 모두 쇠파이프 배관으로 교체 완료 또는 계획이며 가스누설 자동차단기와 가스누설검지기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긴급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통시장 특성상 점포 내에 불안정하게 비치돼 있던 LPG 용기는 옥외의 안전한 위치로 이동 완료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전통시장 내 가스 취약시설을 뿌리뽑기 위해 ‘개선’에 해당하는 D등급 시장부터 실시하던 교체사업을 ‘안정’단계인 B등급 시장으로 강화해 부적합시설을 전부 개선할 계획이다.

가스시설 점검 외에도 자치구·소방서와 함께 겨울철 화재예방 안전점검 및 전기안전 점검도 실시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말까지 29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화재예방 안전점검’을 실시하는데 △비상출구 및 소화기 주변 물건적치 여부 △난방기구 주변 인화물질 존치유무 △소화기이상 유무 및 정위치 설치여부 △이동식 난로·가스 및 유류 사용기기 등 화재위험요소 안전상태 점검 등 소방시설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화재위험요소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기안전점검과 보수사업도 실시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년간 서울시내 총 202개 시장의 1만9974개 점포에 대해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점검결과 7526개 부적합한 노후설비(누전차단기, 배선용차단기, 옥내배선 등)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수를 완료했다.

내년에도 88개 전통시장의 1만여개 점포에 대해 전기누전, 전기시설 노후상태 및 노출배선 상태 점검 후 부적합한 누전차단기, 배선용차단기, 스위치, 콘센트, 배선 등 교체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매년 가스·전기·소방 등 안전 취약시설 점검 및 개선을 실시한 덕분에 지난 2007년 이후 전통시장 화재발생건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범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전통시장의 화재발생 요인인 가스·전기·소방 등 안전 취약시설에 대한 분야별 개선사업을 실시해 화재로 부터 상인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 서민들의 생활경제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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