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53명 중 주택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29명으로서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어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윤순중)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자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방청 전국 설문조사 결과 당초 2017년 설치율 목표치 35%(22만 가구)보다 약 5% 증가한 40.8%(취약계층 12만 가구 포함 전체 26만 가구 설치 추정)로 나타났다.

구‧군별 설치율을 보면 강서구가 가장 높고 기장군, 금정구 순이다.

증가 요인으로는 ▲부산시 주택용소방시설 설치기준에 관한 조례 개정(김쌍우 의원 대표 발의, 2017년 7월)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 범위를 확대했으며 구군 조례(현재 8개 구·군) 제정으로 취약계층 무상보급에 대한 예산 지원, 구군의 적극적 협조와 지역 기업, 단체 협업을 통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추진 ▲의무설치 법 제정 이후 설치 유예기간 만료(2017년 2월4일)에 따라 신문, 방송 광고와 캠페인을 비롯해 가스요금고지서, 소주병 홍보문구 삽입 등 각종 이색‧특화 홍보 시책을 펼친 결과 자발적인 시민 참여 유도에 시너지 효과 발생 등으로 분석된다.

2017년 한 해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 설치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사례는 15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8년도에도 시·군·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소방안전취약계층 총 2만2000가구 설치를 위해 무상보급 지원예산 확보, 차상위 계층까지 대상자를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추진 방법으로는 지역(동별) 블록화를 설정하고 소방서의 의용소방대 설치지원팀 구성, 활용해 집중 보급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주택안전 행복나누기 행사’를 월 1회 개최해 주택화재 피해저감 적극 홍보해 설치율을 높일 계획이다.

윤순중 부산소방안전본부장은 “향후 2022년까지 주택 소방시설 설치율을 85%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소중한 가족의 생명과 보금자리를 안전하게 지키려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꼭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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