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에서 공휴일 응급의료 서비스 미비로 너무나 안타까운 의료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구시와 의료관계자 모두 뼈를 깎는 아픔으로 의료서비스 개선에 앞장서 나가기로 결의했다”

1월13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지역 5개 대형병원장, 응급의학과장 등이 참여한 대구응급의료 종합대책 회의장에서 모두 한결같이 쏟아낸 말이다.

대구시는 최근 4세 여아 사망과 뇌출혈 환자 대응 등 응급의료체계 문제점에 대해 지역 5개 대형병원장, 응급의학과장 등 지역 응급의료관계자와 협의한 특단의 종합대책 안을 논의했다.

이번 종합대책 안은 시민의 생명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국가에 집중된 현 응급의료정책을 대구시 중심의 선진응급의료체계로 개선, 발전시켜 시민 중심의 응급의료체계로 확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먼저, 응급실 기능을 강화한다.

응급실 출입 전, 초진을 통한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분류를 선행해 경증응급환자는 별도의 진료실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경증 응급환자 전용 진료실을 설치하며 소아전용 응급실 설치와 24시간 주요과목 전문의 당직 제도를 도입한다.

환자분류실, 경증환자 진료실 운영을 위한 의료인력 및 안내요원을 고정 배치하고 공휴일 및 야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지자체 최초로 지역응급의료 기관에 대해서 58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응급환자 사망률이 높은 심·뇌혈관 질환, 중증외상은 대학병원급인 센터급 원 중심으로 집중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경한 응급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특성화된 2차급 거점병원을 3개 육성하는 등 지자체 최초로 올해 예산 58억원(시 30.5억원, 병원부담 27.5억원)을 집중 투입해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선진화 전략기획단을 구성, 운영한다.

지역응급의료의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지역 응급의료시스템을 모니터링 및평가 지원하는 평가시스템 개발 등 지역응급의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선진화 전략기획단’을 병원장, 내·외부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 등을 중심으로 구성·운영 할 계획이다.

1339대구응급의료정보센터를 강화한다.

의료기관으로부터 제공되는 응급의료정보의 부정확성, 잘못된 정보 안내 등으로 인한 응급환자의 부적절한 이송은 타 의료기관으로의 전원으로 이어지고 환자 사망률이 높아지는 만큼 응급의료정보의 정확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역 5개 대형병원의 1339에 대한 응급의료 정보제공의 병원장 직속 운영 등 병원 책임을 강화해 나간다.

또 1339대구응급의료정보센터의 정확한 실시간 정보구축과 응급환자의 최종치료 제공이 완료될 때까지 책임안내, 119와의 실시간 정보공유, 등 수요자 중심의 편의성 강화에 중점을 둔다.

대구시는 향후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강력하게 관리감독 한다.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비상진료체계 유지, 법적 이행 여부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환자 보내기 등 응급의료기관의 관행적 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응급의료기관 평가시스템 개발을 통한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규제와 인센티브 부여로 지역응급의료를 강력히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응급환자의 생명보호와 시민들의 응급의료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구급차출동-의료지도-응급의료 불편신고를 24시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1339-119 통합 의료종합 콜 센터 설치’를 검토하고 중앙정부와 국가시범사업으로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범일 시장은 “최근 응급의료체계 미흡으로 생명을 잃은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하면서 다시는 허둥지둥 병원만 오가다 고귀한 시민의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시민중심의 응급의료시스템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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