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이 년초부터 의욕적으로 해외출장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구제역의 전국 확산 장기화와 전남 등 남부지방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북부지방으로 확산되면서 미국 월드뱅크 방문은 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이 대신하고 페루와 파라과이 출장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1월18일 오전 알려졌다.

박 청장은 지난 1월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미국, 파라과이, 페루 출장에 나설 예정이었다. 출장 목적은 UN ISDR(International Strategy for Disaster Reduction) 동북아지역사무소에서 추진하는 교육비 확보와 파라과이에서 구축 예정인 재난상황실 모델 선정 건에 대한 양해각서(MOU) 교환을 위한 것이었다.

박 청장을 대신해 이기환 차장은 오는 1월19일 출국해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차장은 인천광역시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 재난안전 분야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난, 재해, 안전, 위기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연간 200여명의 공무원들을 교육하기 위한 예산을 월드뱅크로부터 확보하기 위해 출국하는 것이다. 

소방방재청 한 고위 공무원은 “월드뱅크로부터 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교육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박연수 청장이 직접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구제역과 AI 확산 등 국가재난상황인 점을 감안해 이기환 차장이 대신 가는 것”이라며 “월드뱅크에서도 우리나라의 상황을 감안해 적절한 예산을 편성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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