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청계천에 서울시민이 고립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서울시와 중부소방서는 5월29일 오후 4시 배오개다리에서 실전과 같은 인명구조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실제상황을 가정해 이뤄지고 서울시, 서울시설공단, 서울중부소방서, 공사현장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청계천 유역에 돌발강우 발생 → 사이렌 안내방송 및 시민대피(복개박스 내 공사 작업자 대피) → 교량하부 수문 월류 → 고립시민 구조 → 익수자 구조 → 현장복구(뻘청소)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은 강우시 주변지역(종로, 중구, 동대문, 성동구 등)의 우오수가 모이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고 최근 국지성 돌발강우가 증가 추세에 있기에 이번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합동 모의훈련과 병행해 청계천의 구조적 특성과 돌발강우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강우시 시민행동요령을 알리는 ‘안전소통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에게 수방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청계천에 돌발강우시 시민 고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하천 상시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안전요원(10명)을 배치해 비상시 시민대피와 출입통제를 책임지는 구간책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문열림 예경보장치, CCTV, 문자전광판, 비상사다리 등 각종 비상대피시설을 주요 위험 지역에 설치해 청계천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주요 방재시설 설치 현황은 ▲감시설비 CCTV 68대, 강우감지기 3개소, 수문열림 예경보장치 4개소 등 ▲경보설비 방송 스피커 118개소, 경광등 109개, 사이렌 18개 등 ▲통제시설 스윙게이트 33개소, 탈부착식 통제시설 24개소 등 ▲구명장비 사다리 10개, 그물망 1개소, 구명환 14개소 등이다.

윤준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청계천은 강우시 교량하부에 있는 수문이 열리는 특성이 있으므로 강우시 안내방송에 귀 기울여 주시고 수방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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