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정문호)는 6월11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여름철 폭염대비 긴급구조·구급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서울종합방재센터, 특수구조단, 24개 전 소방서에 ‘폭염대책 119구조·구급상황실’을 운영한다고 6월11일 밝혔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주민생활 밀착형 소방안전지원 대책을 가동해 여름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특히, 쪽방촌, 거리노숙인, 독거중증장애인 등 폭염 취약 주민을 우선적으로 관리해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상청 올 여름 기온 전망에 따르면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고 후반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6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30℃ 이상의 기온을 기록한 일수가 3일이었으며 일부지방에서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서울시 여름철 폭염특보 발효일수는 2016년 44일, 2017년 33일이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①독거중증장애인 전담 건강관리 ②119안전캠프 운영 ③119폭염 휴게실 확대운영 ④119순회 구급대 거리순찰 ⑤정전사고 대비 ⑥현장 구급대원 지원이다.

첫째,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중증장애인 811명에게 전담 의용소방대원을 지정해 주 1회 이상 생활불편사항을 밀착 관리하는 ‘119안전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폭염경보 발령 시 쪽방촌 12개 지역에 간이응급의료소 형식의 ‘119안전캠프’를 운영한다. 캠프는 주민 다수가 모이는 장소에 설치되며 주민, 온열환자 등을 대상으로 혈당, 혈압 등 기초 건강상태를 체크해주고 응급약품, 얼음 아리수 등을 제공한다.

셋째, 7~8월 두달 간 서울 전역 소방서와 119안전센터 총 117개소에 더위에 지친 시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119폭염 휴게실’이 운영된다. 작년엔 24개 소방서에만 운영했다면 올해는 119안전센터까지 포함해 117개소로 확대된다. 휴게실에는 방문객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상비약품도 구비되며 열대야 때는 21시까지 탄력적으로 연장 운영된다. 

넷째, 서울역 등 12개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는 ‘119순회 구급대’가 순찰활동을 펼친다. 구급대 172대(구급차 150대와 오토바이 구급대 22대)가 편성 운영된다. 순찰활동 중 폭염에 노출된 시민을 발견하면 건강확인, 응급처치 등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 시 병원으로 이송한다.

다섯째, 한전과 협업해 정전사고 발생 시 임시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발전차 4대(소방서 2대, 한전 2대)를 강남소방서, 도봉소방서 등에 배치, 급증하는 전력사용량에 대비한다.

여섯째, 폭염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원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대원들의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쿨링 조끼, 두건, 토시를 보급하고 구급차에는 아이스박스를 상시 배치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노약자의 경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부활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거주지에서 가까운 119폭염 휴게실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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