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는 6월 들어 산악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6월20일 여름철 산악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6월19일 낮 12시56분 경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가리산에서 하산 중이던 성모씨(56세,여)가 다리부상을 입어 제1항공구조대 헬기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6월18일 오전 6시37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용소폭포 인근에서도 하산 중 굴러 머리 부상을 입은 김모씨(76세,여)를 제2항공구조대가 헬기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같은 날 오전 7시22분 경에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촛대바위에서 30m 아래 추락해 중상을 입은 오모씨(58세,여)를 제1항공구조대 헬기가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보다 앞서 6월16일 오전 11시18분 경에도 원주시 소금산에서는 20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한 유모씨(58세,여)를 헬기로 구조했으나 사망했다.

6월 들어 6월20일 현재까지는 총 66건 73명(사망 1명, 부상 26명, 안전조치 46명)을 구조했으며 이중 헬기로 구조한 건은 총 18건이었다.

강원소방본부는 올해 1월부터 6월20일 현재까지 산악사고로 총 232건 257명(사망 7명, 부상 104명, 안전조치 146명)을 구조했고 헬기는 총 37건 출동했다.

장소별 산악구조 건수는 설악산이 가장 많은 59건(25.4%)이었으며 이어 오대산 6건, 치악산 5건, 삼악산 4건, 기타 지역 158건이었다.

지역별로도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이 위치한 지역이 가장 많아 인제 36건(15.6%), 속초 29건(12.5%), 원주 35건(15.2%) 순이었다.

월별로는 1월 44건(47명), 2월 33건(38명), 3월 10건(10명), 4월 26건(26명), 5월 53건(63명), 6월 20일 현재 66건(73명)으로 5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6월은 6월20일 현재까지 올 한해 구조건수의 28.6%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체 총 257명의 구조인원 중 타 시도 지역민이 70.6%로 나타나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이 산악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2013년 ~ 2017년)간 산악사고 구조현황을 보면, 총 2192건 2631명(사망 73명, 부상 1106명, 실종 3명, 기타 안전조치 1449명)을 구조했으며 계절별로는 가을철(9월 ~ 11월)이 41.2%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여름철(6월 ~ 8월) 27.2%, 봄철(3월 ~ 5월) 16.4%, 겨울철(12월, 1월 ~ 2월) 15.1% 순이었다.

이흥교 강원소방본부장은 “산행은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코스는 피하고 일몰 전 하산을 마칠 수 있도록 시간계획을 세우며 하산할 때는 자신의 체력이 30% 정도가 남을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며 “평소 스마트폰에 ‘강원119신고’ 앱을 설치해 두고 응급상황시 앱으로 119에 신고하면 신고자의 상태와 정확한 위치파악 및 접근으로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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