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올해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자연재난으로 포함될 예상인 가운데 국회에서 ‘폭염과 복합재난 피해지원 제도개선’이라는 주제의 정책 간담회가 개최된다.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 서형수 의원실, 국가위기관리학회(회장 양기근 원광대 교수),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소장 이재은 충북대 교수) 공동 주최, 전국재해구호협회 재난안전연구소 주관의 ‘제3회 재난안전연구소 재난관리포럼’이 ‘폭염과 복합재난 피해지원 제도개선’이란 주제로 오는 9월1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6 간담회실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의 개회식, 서형수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키타가와 케이코(Kitagawa Keiko) 세이토쿠대학교(Seitoku University) 교수가 ‘일본의 폭염피해 대응’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어 정무성 숭실대학교 교수가 ‘일상적 위험과 복합 재난 대응’, 김혜선 강원대학교 교수가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재난’, 신원부 한국평가원 원장이 ‘복합재난 대응형 구호물자 구축’이란 제목으로 발표하고 이주호 세한대학교 교수, 정원희 건양대학교 교수가 토론할 예정이다.

이어 오재호 부경대학교 명예 교수가 ‘폭염 및 복합재난 피해 지원 제도 개선’, 김정희 전국재해구호협회 박사가 ‘폭염 및 복합재난 피해자 지원 방안’이란 제목으로 발표하고 윤수경 전국재해구호협회 박사, 이재은 충북대학교 교수, 신승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김대영 변호사가 토론자료 참여할 계획이다.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은 “지난 8월17일 기상청은 올 여름이 기상관측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다고 발표했고 폭염이 주춤해지자 태풍이 전국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며 “지금까지 대규모 태풍과 홍수 피해는 9월에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직 올 여름의 재난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송필호 회장은 “이 때문에 ‘폭염과 복합재난 피해지원을 위한 제도개선’을 올해 포럼 주제로 잡았다”며 “폭염이 올해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자연재난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염이 어떤 재난보다 취약성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이어 “뉴욕대 사회학과 에릭 크로넨버그 교수는 1995년 발생한 시카고 폭염으로 사망한 521명에 대해 5년 동안 조사했고 폭염 사망자에 대한 사회적 조건을 ‘인종, 장소, 취약성’으로 압축했다”며 “우리 사회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 여름 더위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사망했고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은 힘겹게 더위를 견뎌야했고 가장 더운 여름이라는 기록은 갱신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인식과 필요성이 폭염과 지진, 원자력 등 복합재난에 대한 대응방법과 구호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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