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조종묵)은 80년 전인 1938년 10월10일 구급차가 최초로 운행된 것을 기념해 모형으로 제작키로 했다고 10월11일 밝혔다.

최초의 119구급차는 당시 경성교통안전협회가 교통사고 또는 화재로 인한 부상자가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해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경성모터스 주식회사에 의뢰해 구급차를 제작, 경성소방서(현 종로소방서)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비용은 당시 6천원(백미 280가마)으로 현재 쌀값으로 환산하면 약 5600만원으로 현재 운행되는 구급차 가격(6000만원)과 비슷하다.

해당 구급차는 닛산자동차 계열사인 댓선(Datsun)의 14 모델을 개조한 것으로 중상자 2명이나 경상자 4명을 동시에 이송할 수 있었으며 전문 간호부(현재 응급구조사)가 소방서에서 대기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해방과 한국전쟁 후에는 소방서에서 구급차를 운행하지 않다가 1972년 전북 전주소방서, 1973년 부산 동래소방서 등 일부 소방서에서 운영했고 1982년 3월 서울소방본부에서 구급대(구급차 9대)를 창설하면서 본격적인 119 구급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2018년 6월 말 기준, 전국 119 구급차는 1384대, 구급 대원은 1만313명, 하루 평균 7811건 출동하고 있다.

구급차 내에서 응급처치가 가능한 전문구급차의 개발은 인요한 박사(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가 1993년에 승합차를 개조해 전남 순천소방서에 기증한 것이 최초이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앞으로 소방박물관이 설립되면 최초의 119 구급차를 실물보다 작은 모형으로 복원해 전시할 계획”이라며 “응급환자 소생률을 높이고 구급대원의 활동이 원활할 수 있도록 2019년까지 현행 119구급차 규격을 개선하는 등 구급차 선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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