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은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의 국가기반시설 관리시스템 상 점검 사고 이력 데이터가 누락돼 있는 등 재난 안전 총괄 조정 부서인 행안부의 허술한 관리 문제가 밑바탕에 있었다”고 10월29일 밝혔다.

국가기반시설은 교통수송, 보건의료, 에너지 등 9개 분야에서 273개가 지정돼 있는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 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보호 및 관리 실태를 확인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운영해 재난관리정책 수립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미혁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가기반시설 데이터베이스 자료 등에 따르면, 사고 이력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화물연대의 파업 등은 재난 사례로 기재돼 있는 반면, 지난 4월 대한송유관공사 대전지사 기름 유출 및 최근의 지하철 사고 기록 등은 누락돼 있었다. 또 273개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점검 이력 데이터는 관리 시스템에서 아예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

권미혁 의원은 “안전관리 실태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점검 이력, 사고 이력 등을 제대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수도 있고 데이터베이스를 충실하게 구축해 모니터링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를 효과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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